우리는 과거를 추억하며 "그 때는 참 낭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점점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이건 어느 시대에나 다 있던 이야기다

생각해 보면 2000년대 역시 디지털의 물결이 몰아닥쳤다고 하나,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만의 낭만이 또 존재한다고들 한다

왜 그럴까?


낭만은 아날로그에서 온다는 법은 없다

보통 그런 낭만은 그리움에서 비롯된다

지금 시점에서 늘 접하고 있는 문물, 문화라면 그리움을 느낄 새가 없을 것이나, 이제는 더 이상 접하기 힘들거나 생소해진 것들은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현재는 우리가 맞닥뜨려 살아가는 시간이다

미래가 어찌될지 모르기에 항상 불안하다

그러나 과거를 되돌아보면 그건 그냥 이미 지나친 시간에 불과하고, 그것이 현재 내 삶이 앞으로 어찌 될지에 영향을 주는 일은 전혀 없기에 그저 아름답게만 볼 수 있다고 본다


즉, 언젠가 미래에서 보면 2020년대 현재도 낭만의 시대라고 불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지금 시대에도 우리가 모르고 있는 낭만이란 존재한다

다만, 2020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하루하루 살아내기가 급급하기에 낭만을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