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비건(우유·달걀 등 동물성 식품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으로 살아오면서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은 얘기예요. (웃음) 식물이 고통을 느끼느냐에 대한 과학적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하나의 가설이지만, 동물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진실이죠. 동물은 때리면 울부짖어요. 식물은 생명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식물도 소중한 생명이므로 식물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더 채식해야 합니다,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려면 16kg의 곡물이 필요해요. 축산업이 과도하게 식물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채식연합 이원복 대표)


“질문의 진의는 이렇다고 봅니다. 식물도 고통을 받을지 모르니 식물도 먹지 말라, 따지고 들면 먹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웃음)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은 일단 동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는 거로 보입니다. 그런데 동물의 고통 때문에 동물을 먹어선 안 된다는 주장까지 받아들이자니 당장 고기를 끊어야 하잖아요? 그 불편함과 죄책감을 피하고 싶어서 그런 질문을 살짝 하는 게 아닐까요. (웃음)” (초등교사 이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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