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다가 애니메이션 자체의 서사나 연출을 위해서 수위를 높이는게 아니라 순전히 서비스(매출)를 위해서 수위를 높이고 불필요한 각종 서비스신이라고 노출신을 가득 넣는걸 보면 과연 이것이 과도하고 불필요한 PC로 전체 작품성을 망치는 결과랑 무엇이 다른가도 고민하게 되는 것이에요.
아니 그런걸 보고 수요층이 사고 매출이 되니까 그런게 늘어나는거죠. 포르노를 스토리 때문에 보는건 아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작품을 포르노가 아닌 작품을 포르노처럼 찍어낼 이유도 없죠.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단순히 캐릭터들의 활동그림이 아니라 일정한 작품이 되려면 당연히 서사와 캐릭터성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조화가 되어야 되는데 그걸 무시하고 무조건 매출과 캐릭터 장사를 위해, 그리고 자체적인 창작이 아니라 매출만을 위해 라이트 노벨등 이미 원전이 있는 작품의 애니화에만 매달리는 현 상황에는 애니메이션이 일종의 포르노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또 PC라는 것 자체가 무조건 SJW의 외압때문이다 라고 하는데 창작자 자체가 그런 성향을 존중하거나 그런 사상의 영향을 받아서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를 보여주면서도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도 할 수 있는걸 따로 떼어가지고 포르노에는 스토리가 필요하지 않다 라고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한국처럼 레디컬 페미니즘이 불러온 병폐가 팽배해지는 사회가 아니더라도 남녀의 역할의 프레이밍을 해체하고 자유로워지는 것과는 오히려 반대로 흐르는 일본의 문화와 점점 매출과 성적 서비스신, 매출 등만을 의식하면서 서사성은 약해지고 작품에서 성적인 요소를 집어넣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과연 PC주의에 집착해서 작품성 전체를 망친 다른 사례와는 그렇게 차이가 큰걸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