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를 운운할 때 군사독재까지 싸잡는 데 말이지. 보수가 박정희를 지향하는 건 맞지만 같아질 수는 없거든.


 일단 지금의 좌우파의 전신은 각각 김대중, 김영삼이고 이 사람들은 독재에 항거한 운동권 출신이고 이명박도 전과가 화려한 운동권으로 알고 있음.


 군사독재의 핵심적인 인사는 김영삼이 하나회 척결하는 것으로 끝났는 걸 감안하면, 비슷하니 무조건 욕하고 본다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지금 대한민국은 조선 시대에 비유하자면 훈구가 물러나고 사림이 득세했다가 동인, 서인으로 갈라진 이후 명분가지고 싸우는 상태와 비슷한 거 같다. 온건한 쪽이 서인, 강경한 쪽이 동인으로 나눠지듯, 운동권끼리 갈라져서 군사독재에 온건한 쪽이 보수, 강경한 쪽이 진보가 됐다.


 그런데 서인을 훈구로 취급하지 않듯이 보수라고 군사독재와 같은 취급하지 않아야 하는 게 정상 아니냐? 아무리 프레임이 씌였다지만 생각없이 말하는 인간들을 보면 영 기분이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