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12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의 말에 한 번이라도 더 귀 기울이고, 살피고 배려하는 것, 그것이 여성 인권에 앞장서 온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전혀 다른 이야기도 나온다는 여성 정치인인 민주당 대변인의 언급, 그리고 서울특별시장(葬) 5일 장까지 모두가 그분들이 고인과의 관계에만 몰두해 나온 현상"이라며 "피해자를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마치 가해자를 찾듯 피해자 색출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신상 털기에 확인이 안된 사진 유포까지, 2차 가해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葬)은 피해자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가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잃은 충격, 이해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무엇이 진정으로 고인을 위한 길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