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사태 이후 반중(反中)은 이제 특정국가만의 대중국 스탠스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을 신나게 패던 미국은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바이든 시대에서는 방법만 달라졌을 뿐


계속 대중강경책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 지적재산권, 경제적 경쟁을 넘어서 인권, 민주주의, 소수민족 문제까지 들먹이며 신냉전은 마치 구냉전 처럼


이념확대의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의외의 국가가 갑자기 중국을 패기 시작했다.


바로 한때 중국 담당일진이었던 "영국"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단 한발자국까지 남겨뒀었던 국가였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반중 감정이 거세지더니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 대사를 불러 위구르 강제 수용소 영상을 면전에다 박아버리고


노골적으로 홍콩, 티벳, 위구르 문제를 꺼내며 맹공하고 있다.


도대체 영국은 왜 이렇게 유난까지 떨며 중국을 맹공하는 것일까?


역사적으로 봤을 때 국가의 성격을 막론하고 어떤 국가던 대내적으로 일이 터지면 대외 문제를 들먹이며 시선을 돌리곤 했다.


물론 중국도 발등에 불 떨어지는 일 많다만야


영국은 뭐가 아쉬워서 그럴까?


바로 브렉시트와 스코틀랜드.


영국은 최근 브렉시트 절차를 거의 완료 했고 이제 사실상 EU를 탈퇴한 셈이 됐다.


예상보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는 있다지만 브렉시트 여파는 생각보다 큰 상태.


거기에 평소에도 사이 안 좋았지만 브렉시트 이후 독립하여 다시 EU에 가입을 추진하려는 스코틀랜드 문제도 껴 있다.


그렇다 영국은 이런 내부적인 문제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중국을 맹폭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 일방주의 정책을 고수하여 혼자 중국을 패던 미국과는 달리


지금의 미국은 바이든의 다자주의를 이용하여 중국을 패려 하고 있다.


이것과 맞물려 바이든 당선 후 영국은 중국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영국의 대중 강경책은 하루이틀만에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분명 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차 대전 이후 반세기 넘게 조용히 살던 영국이 갑자기 힘을 쓰려고 하는 이유?


답은 간단하다.


역시 브렉시트와 이어지는데


EU를 탈퇴함으로써 유럽내에서의 묶여 있던 입지를 풀고


미국을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와 커먼 웰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하긴 몇백년 동안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지키던 영국이 하루아침에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었는데 자존심에 스크래치는 갔겠지.


영국은 그 첫 단추로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을 맹폭하는 것.


과연 이것이 어떤 스노우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아시아권에서는 영국을 싫어하는 나라보단 중국을 싫어하는 나라가 더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