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호령하던 로마제국은 국민들의 무지(無知)에 망했다


로마제국은 그들의 부패와 무능력함을 숨길 무언가가 필요했다


당시 로마제국은 갖은 전쟁으로 중산층이 무너졌으며 부동산 가격은 터무니 없이 올랐고 출산율은 곤두박질 치고 있었다


계층 구조는 1퍼센트의 귀족이 나머지 99퍼센트의 돈 없는 평민을 지배하는 구조였다


이런 불만사항을 잠재우기 위해 제국은 "놀잇감"을 만들어냈다


현대 경기장에서도 할 수 없는 해전까지 가능했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콜로세움"


10만관중이 동원 가능한 거대한 전차경기장


노예들이 서로 싸우거나 맹수와 겨루는 것을 지켜보던 "판테온"


각종 유흥시설과 현대 시설에 뒤지지 않는 목욕탕 등등


로마 제국은 평민들의 관심을 오락에 돌리는데 성공했고 그들은 더욱더 서서히 부패했다


그리곤 나중에 제국에 어떤 스캔들이 터져도 오히려 국민들이 관심없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 어디에서 많이 보지 않았던가?


얼마 전 아이러니하게도 현 여당에서 지원해주던 시민단체의 고발로


LH의 비리는 만천하에 드러났다


시흥 신도시 부지를 놓고 직원들이 얻은 정보를 이용,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토록 기득권을 욕하던 그들이 제일 기득권스러운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


더 기가 찬 것은 이후 이들의 행동이다


검,경 조사도 아니고 본인들을 자체조사 하겠다고 나선것은 물론이며


3기 신도시 계획도 뒤집지 않고 그대로 진행시켜를 시전했다


마치 악역으로 자주 등장하는 어떤 노년 배우의 명대사 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배우의 명대사는 또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개돼지"들은 이 상황에서 알아서 눈과 귀를 막고 있다


그들이 변명하는 이명박근혜부터 시작된 악행이란 떠넘기기도


그저 터질게 터진 것 같다는 반응이다


그렇다 우린 멸망한 로마 제국 말기처럼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무덤덤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건 그들이 원한 바가 아니었을까?


그들도 그냥 이런식으로 유야무야 흘러가면 알아서 자기들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여론을 잠잠하게 만들 것이고


다른 "개돼지"들은 지금처럼 정보의 유입이 차단당한 채 세상이 어떻게 뒤집어지는지 모른 채 살아갈 것이다


필자가 작년에 인터뷰 했던 지역구 의원 후보의 말이 생각난다


"친구 끼리 된장찌개를 먹을지 김치찌개를 먹을지 이런것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도 하나의 "정치"다"


정치란 것은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부동산으로 얻은 부당이득은 누군가의 땀으로 번 소중한 돈이다


"국가란 온갖 냉혹한 괴물 중에서 가장 냉혹한 괴물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온 말처럼 저 거대한 괴물이 더욱 냉혹해지기 전에 길들여야 할 조련사는 우리 "국민"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