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검증된 내용이 아닌 개인의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현재 서울시장 선거의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vs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이렇게 두개 세력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이 의견은 다들 동의할 것이라고 봄.

-오세훈과 안철수가 단일화를 하면 이길 가능성이 있는데, 안하면 무조건 패배한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보자. 이번 선거 관련해 이 말 외에 생각나는게 있는가? 아마 거의 없을것임.


그리고 이게 바로 야권의 현재 전략이라고 봄.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6110948081

기사에서 발췌해 보자면

>구글의 검색 키워드 추세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도 클린턴이 아니라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구글 트렌드에서 지난 한 달간 ‘클린턴’ 및 ‘트럼프’ 키워드의 관심도(특정 기간 검색어의 인기도)를 살펴보면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에 대한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를 발표했던 지난달 28일 전후를 제외하면 트럼프가 클린턴을 꾸준히 앞섰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관심도' 하나인데, 대강 설명하자면 트럼프가 언론한테 욕을 쳐먹었지만 오히려 그게 관심과 지지로 이어져서 승리 요인이 되었다는 말임.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이 관심도 역시 매우 중요한데, 이 관심도는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 이슈를 통해 야권이 사실상 독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됨. 그래서 ㄹ등 진보진영 지지자들 역시 대놓고 내색은 안하지만 은근 우려하고 있음.

예시)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4732303


물론 단일화가 안되면 패배는 확실하지. 그런데 과연 야당은 그걸 모를까? 당연히 알고 있음.

그래서 여기서 내 뇌피셜을 넣자면, 오세훈과 안철수 둘 다 단일화를 하겠다는건 이미 정해놓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봄.

실제로 선거 전에 보면 둘 다 서울시장직에 크게 미련이 없어 보이는데

오세훈은 안철수가 입당 안하면 출마하겠다고 했었고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10107/104810959/1

안철수는 애초에 원래 불출마할 생각이었다.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2015570000476


이런 상황에서 두명이 서울시장직 하나 갖겠다고 서로 심하게 싸워대는건 말이 안되고, 사실상 둘의 다툼은 이슈를 그냥 길게 가지고가려는게 아닌가 뇌피셜 돌려봄.


이렇게 추정한 건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국민의힘 대표인 김종인의 태도임.

사실상 당 세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필사적으로 이겨야 할 선거에서 김종인은 양 후보에게 무릎 꿇고 단일화를 요구하는게 아닌, 오히려 안철수를 정신이상이라고 욕하는 등 단일화를 방해가 되는 행동만 하고 있음. 그런데 이게 김종인이 진심으로 그러는걸까? 아님.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승리를 다시 한번 복기해보면, 그 때 역시 단일화가 이슈였음.

그리고 그때 역시 상황이 지금이랑 비슷함.


여당이 무조건 이길거라는 예측에서 시작한 선거임에도 야당(당시 민주당/국민의당)은 절대 단일화할 생각이 없어 보였고, 이는 여당에 비판적이던 사람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39769.html

이 기사를 보면 이해가 갈거임. 평소 여당은 싫지만 야당도 좋아하지는 않던 2,30대는 여당이 압승할거라는 공포감에 투표에 열심히 참여했고, 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승리를 안겨주게 됨.


김종인은 그 때와 유사하게 여당 심판구도 + 단일화에 쏠리는 이슈라는 전략을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임. 다만 당시 단일화 방해 역할을 국민의당이 맡았다면,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맡겠다는 것일 뿐. 차이는 그 때는 단일화를 하지 않음으로 위기의식을 조장하는게 목표였다면, 이번에는 단일화를 이슈몰이로 쓰는 것으로 볼 수 있음.


사실상 그래서 나는 이번 선거가 야권이 이미 이긴거나 다름없다고 보는게, 민주당의 현재 행동은 사실상 상대 진영에 대한 대응에 모두 집중된 모습임. 주목도를 모두 야권이 가져간 상황이다 보니 결국 박영선은 10만원씩 가상화폐를 뿌리겠다는 공약을 갑자기 발표하는 지경이 되고,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87488.html

그 외 민주당에서 나오는 이슈 역시 사실상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위주로 돌아감.


즉, 민주당이 작년 총선까지처럼 선거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음.


거기다 외부 요인들도 민주당에 굉장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부터 LH토지 사건까지. 민주당 입장에서는 골치아픈게 해당 이슈들과 엮인게 2,30대 여성 + 3,40대라서 사실상 주요 지지층이 흔들리는 것을 잡아야 하는 상황임.



요약

-야당은 일부러 단일화 질질 끌면서 뉴스를 다 끌어오는데, 여당은 이 전략에 대응 수단이 없음.

-민주당이 원순이랑 LH때문에 이탈하려는 머깨문 잡으려는 사이 야당에 이슈 쏠리면서 중도층의 관심도 야당으로 쏠림.

-근첩들 그래도 이길거라면서 행회 돌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