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워서 뒤졌는데 미수습자 상태인 고인들의 유체 수색의 성과는 없고

 

선체를 보존하고 경각심을 갖게할 시설의 소재지도 정하지 못한 상태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안산이 후보지로 왜 들어있지요? 사고가 난 해역의 지자체 혹은 인양장소가 적절한 것 아닌가요?

잊혀지지 않기 위해, 경각심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요.

안산에 있는 누군가가 이 사회의 병폐를 온 몸으로 받은 무게로 바닷속에서 스러져갔다는 상징성을 띄는데... 

국민 중 누군가죠. 지역적 이슈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부각된 겁니다. 안산까지는 무슨 돈으로 옮기나요?

 

 

얼마전에 추모공원이나 그런 문제로 팽목항 주변 주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 자체는 양립하는 정보를 모두 제공하지 않은, 세월호 사후처리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편향된 내용이었지만요.

 

솔직히 저는 지속되는 사후처리, 배를 통째로 어디로 수송하네 마네 하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입니다.

이게 온전한 선체다 라는 미신적 상징이 중요한건지, 굳이 옮기더라도 분해해서 안전위험을 회피하고 합리적인 비용지출을 도모하는게 중요한건지

도통 분간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러한 논의나 언론의 반응이 한두번 있던 것도 아니고 나무위키의 관련문서에서는 언급이 없다시피하네요.

 

언제부터 잊히지 않는 경각심에 끊임없는 지자체 핵심예산 수준의 지출이 필요했는지 모르겠네요.

사회적 병폐에서 비롯됐다는 문제의식에서도 점차 멀어진다는 기분이 들고요.

 

본질에서 멀어져가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만 듭니다. 정치권도, 핵심 당사자들도.

 

이런 방법론적 유불리를 따지는 세월호 관련문서의 내용적 측면에서 부실하다고 느껴지는건 저만 그런가요?

다른건 매우 세세하게 작성되어있다고 느꼈는데 저만 느끼는 건가요?

 

저는 침몰 당시 사건 전후 각계의 대처, 결코 바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잘못이나 부실이 더 많다고 분명히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시간이 지난 지금의 진행상황을 점점 더 흰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러한 시각에서의 기술에 세월호 관련 핵심 작성자들이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는 느낌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