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질병이 퍼지는데도 마스크를 씌우고 사회 교류를 틀어막는 조치만으로도 충분히 잘 버틸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듯하다. 


하지만 국민들은 지치지 않고 정부의 지침을 모조리 따라줄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


국민 모두는 인간이기에 생업이 있고, 욕구가 있다. 


당연히 방역 피로도를 고려했어야 했다. 


국민들이 초기에 정부의 까다로운 방역 지침을 잘 따라주고 있었을때 "마스크나 거리두기가 백신이다." 따위의 헛소리를 지껄이며 K-방역의 환상에 취해 있을것이 아니라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진짜 방법인 백신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현재 대한민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세계 111위다.


아프리카의 르완다보다도 낮은 속도라고 한다.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은커녕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마저 도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2등으로 맞을 필요가 없다던 방역당국의 말이 이런 의미였나 보다. 


그 결과, 이전보다 더 까다롭게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도 확진자는 하루에 400~500명씩 나오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탓을 하고 있다.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태도다. 


박근혜 정부 당시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휩쓸었을때 "청와대가 질병 통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준엄하게 꾸짖던 분은 뭐하고 계시는지 매우 궁금해진다.  


K-방역이라는 환상에 빠져 방역 역량을 과신하고 백신이라는 진짜 해결책을 외면한채, 극 초기의 방역 성과 홍보와 특정 집단 탓하기에 집중했던 정부는 부끄러운줄 알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