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ㅈㄴ 휘황찬란하게 써놨지만 사실은 별거 아니고 드립만 치면서 놀기보다는

그래도 요번 선거를 겪으면서 느낀 점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어서 내 비루한 생각 한번 씨부려보려고 한다.


1. 적폐의 시대

정말 적폐들이 가득했다. 민주당피셜 적폐

민주당에 적대적인 스탠스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적폐라 규정하고 정치질을 들어갔다

역시 한낮 게임에서 벌어지는 정치질보단 ㄹㅇ 정치하는 놈들이 하는 정치질이 진국이지


사실 이 적폐라는건 굉장히 잘 먹히는 키워드였다. 몇년전 박근혜 세대는 적폐라 해도 모든 사람이 동의했으나까

근데 민주당이 아직도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적폐는 사람들이 적폐라 생각하고, 민주당같은 정치세력이 저새끼들 적폐라고 선언해야 성립되는거지.

당이 적폐라고 선언해도 사람들이 적폐라고 생각 안하면 적폐가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적폐세력의 베이스가 깔려있을때 정치인들이 그걸 이용해야 적폐 공세가 먹히는거지 선적폐 선언은 정치와 민주당 자체에 염증을 느끼게 할 뿐이다. 순번이 바뀌었다고


근데 왜 민주당은 이런 착각을 하게된걸까. 왜 이새끼들은 지들이 적폐라 규정하면 적폐가 되는 줄 알고 있을까. 과연 '누가' 이들에게 적폐 선언의 자격을 부여했을까. 민주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 늦을대로 늦은 시점에 겨우 조금 눈치챈 것 같은데 누군가를 적폐라 욕하는 것의 힘은 도덕적 우월성으로부터 나온다. 일단 도덕적으로 우월한 상태에서 잘못을 지적해야 사람들이 동의를 해주지. 그게 그거인 새끼들끼리 치고받으면 초딩마냥 누가 더 잘못했어요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다. 그럼 이 자격을 누가 발급해주냐. 누가 누구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라 주장 가능하게 하냐. 놀랍게도 2030대다. 가장 어린놈들이 지지하는 당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 왜 그러냐. 그건 다음 문단에서 설명하겠다


2. 도덕적 우월성

60대를 상징하는게 있다. 박정희

40대도 상징하는게 있다. 김대중 노무현

한 세대 자체가 특정 세력을 지지하는게 기존의 정치판이었다. 핵심 지지층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지

그럼 60대가 말하는 민주당개새끼론이 설득력이 있을까?

반대로 40대가 말하는 국민의짐이 설득력이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그럼 2030대가 말한다고 설득력이 있을까. 이건 맞다. 왜냐 그거에 대한 답은 우리 스스로 내릴 수 있다. 우린 촛불집회에 그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뛰었던 사람들이다. 우리 스스로가 도덕적으로 가장 큰 세력이란 말이다. 2030 대는 본인 스스로의 힘은 가장 없으나 가지는 상징성 자체는 그 누구보다 우월하다. 미래세대의 간택을 받은 정당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럼 이게 이번 선거과 어떻게 연결되냐 이번 선거 민주당 참패의 이유는 놀랍게도 촛불집회다. 더 나아가서 문정권과 민주당의 흥망성쇠의 원인은 전부 다 촛불집회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최순실 게이트 때 적폐는 보수세력이었고 2030대는 전대미문의 이 사건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다. 정치판에 대한 경험도 얼마 없는 애들이 이런 엄청난 사건을 경험했으니 충격을 안받을리가 없겠지. 당연히 촛불집회에 참석했고 이 시점에서 새누리당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당연한 일이지


그리고 등장한 문정권. 이야 최초의 문재인은 진짜 후광이 넘치는 정치적 금수저 그 자체였다. 보수세력에 신물나는 이 상황에서 등장한 노무현 향수를 느끼게 해주며 도덕적으로도 완벽한 것 같고 마스크도 훈훈하다. 와 백마탄 왕자님. 대선의 파란 물결은 이렇게 생겨났다.


근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죠? 그건 다 알고 있고 적기도 귀찮으니 스킵하겠다

그럼 이제 2030 대의 마음으로 돌아가보자 개꼴받는다. 진짜 킹받는다. 20대는 이미 보수세력이 썩었다는걸 알고 있다. 어린 시절 경험한 최순실 게이트의 힘이지. 근데 진보는? 2030 대의 입장에서 진보세력은 최순실 게이트 당시 충격과 공포에 잠긴 2030대를 구원하러온 백마 탄 초인이었다.

그러니까 이 정부는 일을 ㅈㄴ게 못했어도 괜찮았다. 적어도 진짜 적어도 단 하나 도덕성만큼은 완전무결해야했다.

근데 도덕성도 작살났고 일은 ㅈㄴ 못했다. 개시발 아름답네


이제 정리해보자 보수는 쓰레기다. 진보도 쓰레기다. 믿을 새끼가 단 하나도 없는 정치판의 완성이다. 

근데 진보가 더 ㅈ같다. 쓰레기새끼가 쓰레기짓한것보단 옆에서 동지 행세한 위선자새끼가 지랄한게 더 크게 느껴지는 법이다. 원래 사람 심리가 그렇다


3. 탈이념, 탈정당의 시대

2030대는 그 누구보다 소식 전달에 능통한 세대다. 40대나 60대처럼 귀막고 눈감고 문정권 만세 진보 만세 태극기 만세 보수 만세를 하기엔 우리가 가진 SNS가 그걸 가만히 안둔다. 무당층, 완벽한 중도의 완성이다.


이제 우리에게 ~~정당을 지지한다. ~~이념을 지지한다는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당이 쓰기좋다 국힘이 쓰기좋다가 존재한다.

선거란건 이제 팬덤 기반의 콘크리트 사업이 아니고 논란이 상대적으로 없고, 내 입맛에 맞는 놈 뽑는거라는게 정계의 학설이다

이건 19대 대선 지지율 그래프랑 이번 보궐 선거 지지율 그래프만 봐도 알 수 있다.


4. 20대의 선거

이번 선거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이다. 30대는 그래도 어느정도 위의 계산 하에 여당 심판론을 따라 투표한 반면 20대는 정말 재미있게 나왔다

20대 남성 보수 지지율 72.5퍼       20대 여성 기타 15.1퍼

둘다 너무 재미있는데 일단 남성 이야기부터하자


이남자가 왜 보수를 지지했는가. 알고보니까 네오나치 일베새끼였던걸까? 당연히 개소리고 답은 그래도 이새끼들이 우리 목소리 들어줘서다

민주당이 20대 남자한테 뭘 해줬냐. 무시와 핍박, 여성우대, 역차별, 불공정 민주당 싫어하는 이유다. 개시발새끼들

그럼 국힘은 우리한테 뭘 해줬는가. 적어도 목소리는 들어줬다. 이준석과 하태경이 꾸준히 호감도작한걸 화끈한 지지로 보답해준 셈이다.


그럼 여자. 20대 여자는 가장 혼돈이 가득한 세력이다. 

먼저 기타 15퍼. 나는 이새끼들을 일단 개병신머저리라고 선언하고 시작하겠다. 가장 웃음벨적인 세력이고. 그놈의 페미니즘을 못잃어서 결국 페미당 만들어서 페미당 찍어주고 있다. 어찌보면 선거의 본질과 가장 적합한 세력이다. 약소정당이라 사표될 위험을 무서워하지 않고 노빠꾸로 찍어주니까.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혈압 오르는 새끼들이다. 이딴꼴 보려고 페미 양성 엌ㅋㅋㅋㅋㅋ

다음으로 민주당 지지 44퍼.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인간들이다. 지들 이득 챙겨주는 당이 어딘지 피아식별은 확실하게 하는 친구들이다.

마지막으로 국힘 지지 40.9퍼. 박원순 성추행 보궐 선거니까 국힘 찍어야지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멍청이와 그래도 불공정 등에 분노하는 상대적으로 깨어있는 여성들이다. 물론 멍청이의 비율이 더 높겠지


5. 젠더의 개막

앞서 나는 탈이념 탈정당의 시대라 말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정체성이 없는 실리적인 중도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20대의 정체성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별이 될 것이다. 참 웃긴점이다.

계획적으로 양성한 페미들이 남혐을 만들며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해냈고

처맞고있다가 개빡쳐서 국힘 지지한 한남들이 이제 남성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해내고 있다.

앞으로 페미니스트란 키워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할 것이다. 페미 선언에 따라 여성 남성 지지가 정해지니 말이다.


6. 이후의 선거

40이랑 50 60대는 어느정도 표 계산이 가능한데에 비해서 2030은 표계산이 아에 불가능하다

중도층 마음이 언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고 이정도면 머릿수면 캐스팅보트의 역할은 할 수 있다. 

즉 앞으로의 선거는 누가 젠더 이슈를 어떻게 다루느냐. 역차별에 분노한 남성와 '해줘'의 여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해내느냐가 결과를 결정한다.

이건 우리가 나이 먹고 30대 40대가 되어도 변하지 않는다. 왜냐고?

내가 학습 지원 봉사 다니면서 중고딩 애들과 대화해보면서 느낀건데 지금 10대는 우리보다 더하다. 여성은 이제 안중에도 없다. 그래도 우리세대까지는 적어도 상식선의 복지까지는 용납했는데 10대는 여성이 어떠한 해택을 받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분위기다.


반박 환영하고 지적도 환영한다. 다들 이번 선거 느낀점 있으면 한줄씩 적어주면 감사하겠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