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궐로 밝혀진 바, 페미니스트 표는 꽤나 결집력을 잃었습니다. 20대는 민주당이 아닌 페미를 무려 15% 가까이 지지하고 있었죠. 주목할 점은 30대 40대는 그렇지 않았다는거죠. 이는 페미니스트 유권자는 물론 페미 정치 세력 역시 분열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분열의 이유는 꽤나 단순합니다. 대부분의 페미들이 큰그림을 볼 줄 모르거든요. 지금까지는 민ㅈ당 지령을 받은 불의당 아래에서 결집하면 그만이었지만 불의당은 토사구팽 당한지 오래죠. 저번 보궐 선거때도 본대와 2중대간의 마찰이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구요. 사령탑이 없는 페미는 결국 각자도생 서로 자기 이익 챙기기 급해져 뿔뿔이 흩어집니다. 투표 당일날 모금행사를 하던 얼척없는 정치인도 있었죠.


특히 20대와 30대 이상의 여성이 꽤나 큰 격차를 보이는데 이는 정말 많은 수의 20대 여성이 사회진출을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됩니다... 직장이 있고 가족이 있는 30대 이상과는 안 맞다는거죠. 서로 대화가 안통하는 겁니다. 


이런 20대 페미와 페미니즘 지지자가 아닌 여성들, 그리고 30대 이상의 페미들의 균열은 생각보다 재밌는 구도를 만듭니다. 우리 문크 예거의 ‘저출산’ 덕분이죠. 


아이러니하게도, 20대 페미들이 가장 집중해야할 이슈는 바로 ‘군대 선진화’ 였습니다. 군대 선진화. 쉽게 말하면 군대 편하게 만드는 정책이고 실제로 편해졌죠. 우리 문크 예거가 20대 표를 긁어내기 위해 쓴 정책이지만 정작 폰 사용률이 높아지자 20대 전반적인 인터넵 접근률이 상승, 도리어 20대의 대가리가 깨져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죠. 근데 그게 페미랑 뭔 상관이냐구요?


현 대한민국의 저출산 상황은 개선될 여지가 없습니다. 정부는 극도의 무능함과 무지성을 보여주다 못해 허경영만도 못한 성적표를 받았죠. 결국 군인 수는 줄어들게 됩니다. 장병이 줄어들면 안보 이슈로 번지고 안보 이슈는 항상 정권에 큰 타격을 주게 됩니다. 그럼 결국 어디서든 징병을 해야겠죠? 그럼 누굴 하겠습니까? 결국은 20대 여성이겠죠. 뭐 30대 까지도 징병당할 가능성이야 있겠습니다만, 20대 30대 여성을 모두 적으로 돌리는 정책을 통과시키긴 어렵겠죠.


여기서 20대 페미와 다른 여성들간의 입장차가 나게 됩니다. 30대 이상은 당연히 20대만 가는걸 찬성할테고 20대 페미는 발악을 하겠죠. 발악이라고 해봐야 환경적으로 여성에게 맞지 않다 이딴 헛소리나 하겠지만, ‘군대 선진화’로 해결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지니까요.  군대 선진화로 인하여 여성 부대 증축 사업에 탄력을 붙이는것 정도는 일도 아니죠. 안보이슈 역시 우리 위대하신 외교 천재님 덕분에 연일 김정은이 안타를 치고 있으니 불안정하기 짝이 없죠. 결국 20대 여성을 제외한 모든 유권자가 20대 여성 입대를 찬성하는 그림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큰그림을 못보고 출산 드립을 쳐왔죠. 출산=군대 드립은 애초에 개소리지만, 어쨌거나 이 출산 드립은 지금 같은 저출산 환경에서 힘을 잃습니다. 또한 가정이 있는 30대는 20대에게 “그럼 애 안낳은 사람만 가면 되겠네 “ 라는 외통수를 박을 수 있죠. 30대 입장에서 자기들 군대 안가려면 당연하니까요. ‘군대 선진화’로 인하여 군대가 편해지면 편해질 수록, 20대 여성이 징병당할 확률이 오르는 겁니다. 안보가 불안할 수록, 출산율이 낮을 수록, 군대가 편해질 수록 20대 여성에게 불리한 상황인데 그걸 모르고 민주당이나 곁가지 정책이나 파고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페미니스트에나 표를 던지고 있죠. 정치적 자살행위죠.


정치권의 입장으로도, 이제 20대 페미는 민주당의 주 지지층도 아니고 국힘의 지지층도 아니고 중도 비율도 15.1%가 빠진 정말 먹을 거 없는 유권자층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20대 페미들은 자기들 손으로 자기들 영향력을 버린꼴이죠. 네 맞습니다. 2년전의 가장 투표율이 낮았던 20대 남자와 동일한, 아니 더 처참한 상황이죠. 표가 안되면, 정치인들은 해당 층을 위한 정책을 펴지 않습니다.


이렇듯 정치란 참으로 재밌습니다. 우리 사챈 여러분도 단순한 진영논리나 혐오, 피해의식으로 세상을 보기보단 틀리더라도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보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