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난 1998년생 21살의 대한민국 청년임을 미리 밝 힌다. IMF시절에 태어나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순으로 이어지는 정부에서 살고 각 정부가 요구하는 교육정책 속에서 교육을 받았다.

 내가 살면서 받아온 교육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근대 역사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현대 역사, 즉 광복 이후부터의 역사가 과연 올바른 역사를 배웠는가 하는 것이다. 내가 배운 역사는 여러가지 정부를 거쳐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성숙해왔고 1980년 대에 직선제를 이끌어내면서 꽃을 피웠다라는 것었다. 물론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아래에 설립된 국가이며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 나온다는 헌법 아래에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직접적인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해보면 난 학창시절 맹목적인 교육만을 '받아'왔을 뿐이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는 (조)부모님으로부터 당신의 가치관을, 학교에 가서는 학교, 더 넓게 보자면 국가가 원하는 사상을 배웠고 나 개인으로써는 입시를 위해 경쟁하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사상이 올바른지 판단하지 못하고 단순히 머리속에 집어넣어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할 뿐이었다. 즉 내가 학창시절에 배운 민주주의는 올바르다, 이기주의는 나쁘다 등의 사회적 통념을 단순히 여과 없이 받아들였고 어느 샌가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내가 생각한 것인가 혹은 누가 넣은 것인가에 대한 혼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대가 되어 교육을 받기만 하지 않고 내가 선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본 대한민국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조선시대 붕당정치와 다름이 없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자신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일단 권력을 잡으려고만 하는, 즉 표몰이 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자한당에서는 아직까지도 기존의 기득권, 그러나 곧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질 사람들만을 보고 있으며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더민당에서는 선동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그 선동에 사람들은 대통령이 아이돌처럼 취급하여 맹목적인 지지를 할 뿐이다. 심지어는 우리 부모님조차도.

 왜 사람들은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것인가. 왜 꼬집지 않을까. 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호남지방의 98%에 이르는 문재인정부 지지율이다. (미리 말하지만 난 서울태생이고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문재인정부가 보여주는 방향성이 올바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관련정책은 문재인 본인의 가치관을 실현 중인 과정이라고 생각하여 잘잘못을 따지지 않겠다. 그러나 그가 보여주는 경제관련정책, 탈원전, 맹목적인 평등성 보장 등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보여주는 맹목적인 평등성은 뒤쳐지는 사람에 대한 평등을 위해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역차별로 보이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대중들은 왜 맹목적인 지지를 보여주는가.

 여기서 드는 의문은 과연 우리가 올바르다고 배웠던 민주주의는 과연 좋은가? 옳은 방향과 좋은 방향이 항상 일치하는가?였다. 독재는 나쁘다라고 배운 것이 내가 받은 교육이었다. 하지만 독재를 하고 있는 국가들을 보면 마냥 나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나 싱가폴이 그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오히려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풍족했던 시기는 독재정부시절이었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표를 통해 정당을 바꾸는 수준의 개혁이 아니라 누군가 능력있는 사람의 힘 아래에서 전체적인 개혁 말이다. 옳은 방향과 좋은 방향의 구별이 필요할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