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준석은 왜 만덕산을 쓰지 않을까?

지금 이준석은 주호영이 만들어놓은 역대 최강급 권한을 가진 당대표야.
손학규처럼 만덕산을 써서 당직에 본인하고 생각 비슷한 사람들로 앉히고 
단기간에 당을 당대표 권한으로 휘어잡을수는 있을지는 몰라.

근데 당이라는 것도 결국 당원들이 모인 집단이고, 
제도적으로 규정된 권한만 갖고 운영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을거야.
실제로 만덕산이 지금까지 만덕산이라고 욕먹는건 
당내 의견들을 다 묵살하고 지줮대로 권한 행사해서 그런거지.

지금 이준석이 말하는게 합리적이고 옳은 판단이라는건  정신 온전한 사람이라면 다 알지.
근데 당 지지자들이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많기 때문에 문제야.
이럴때 이준석이 무리하게 만덕산 써서 윤핵관들 쳐내면 진짜 내부총질로 비춰지고 
이준석에 대한 당내 여론이 급변해서 진짜 의원들 사이에서 역풍불수 있는거지.

 2. 왜 이준석은 옳은말을 하는데 이렇게 당 내에서 배척받나?

지금 당 내에서 이준석을 쳐내려고 하는 윤핵관들 목소리가 큰 건
아무래도 대선이라는 중대한 기간에 후보에 모든 역량이 세팅되어있기 때문이야.
국회랑 중앙당에서는 윤석열에 끈 닿은 놈들이 주요 당직 잡고(윤핵관)
각 지역이랑 여론에서는 틀튜브가 항문이 항문이 헐게 빨아주니까 친항문 여론이 형성되어 있어.

할배들 생각에는 지금 상식적이고 올바른 판단보다는 
후보가 얼마나 병신이든 당대표가 도와가며 합심하는게 장땡이라고 생각했을거야.
그런 구태를 아니까 윤핵관들은 젋은 당대표 이준석을 쌩까고 윤석열에 충성했던거지.
여론은 항문이를 중심으로 형성되니 윤핵관들은 이준석을 굴복시키고 당권을 장악했던거였고.

근데 이준석은 이제 개인의 정치 생명을 위해서도, 당의 미래를 위해서 선택을 내린거지.
누가봐도 후보가 병신이고, 본인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양보할수 없던거지.(실제로 그게 맞았고)
이준석은 윤핵관하고 당내 여론에 굴복하지 않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면서 목소리를 냈지.
또 당 내에서 체계를 무시하면서 덤벼드는 윤핵관들에게 굴복, 야합하는게 아니라 차라리 런을 했던거였어.

할배들, 틀튜브들 입장에서는 이게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일거야.
당이라는 조직에 충성해야할 당대표가 후보를 안따라오고 본인 소신을 지키면서 런했으니까.
결과적으로 이준석이 맞았다는게 점점 증명되고 있지만, 할배들한테 이미 이준석은 배신일 뿐이야.

3. 왜 친(親) 이준석 의원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결국 당의 핵심은 국회의원들이고, 국회의원들의 최우선 목표는 당의 이익보단 본인의 당선이지.
그런 경우가 있어서 탈당도 하고 입당도 하면서 지역구에 공천을 주고 비례대표를 줄 당을 찾아가는거지.
국회의원들이 가장 눈치보는건 자신에게 투표를 해줄 지역구에서의 민심이지.

특히 한국 보수당은 전통적으로 고령층이 콘크리트 지지율을 형성하고 있고, 
이 할배, 할매들은 틀튜브 시청자들인데다가 가장 정치에 관심도 높고 참여율도 높아.
지금 틀튜브에 절여진 할배들이 이준석은 배신자, 홍준표는 경선에 승복못하는 찌질이로 보고 있고, 
이 사람들이 지금 국회의원들에게 가장 큰 압박을 넣을 수 있는 사람들인거지.

지금 항문이가 아무리 개 옘병 똥을 싸대도, 콘크리트 지지층은 남을거야.
슬슬 무너지기 시작했지만 30%내외 지지율이 항문이를 지지하고 있고, 
이 사람들이 이게 다 이준석, 김종인, 홍준표 때문이라고 생각할수록 
콘크리트 지지층은 집결해서 항문이를 지지하고 
오히려 이준석을 왜 사퇴시키지 않냐고 자기네 지역구 의원들에게 압박을 가할건 명백하지.

이런 상황에서 의원들이 이준석 편을 들거나 항문이에게 반대하는 발언을 한다?
틀튜브에서 맹공을 받고 지역구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서 당장 공천에 문제가 생길거야.
민주당에서 180석을 줬을때 아깝게 민주당으로 넘어간 지역구가 많은데, 
여기서 골수 지지층인 할배들까지 이탈해버리면 애초에 공천을 받기조차 어려울거야.

그렇다고 이런 난파선에 들어가서 항문이를 돕는건 자살행위라는걸 의원들도 바보가 아니니까 다 알겠지.
최근에 당내에서 이준석에 우호적인 의원들이 많은데 목소리를 안낸다는건 이런 뜻일거야.
이 사람들은 항문이에 열광하는 광풍이 지나가는걸 기다리고 있는거고, 준석이도 이것을 알고 버티는거겠지.

4. 후보교체는 가능할까? 그리고 대선 이후엔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 홍카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생각해. 
청년들과 소통하는건 당장 지금 대선만이 아니라 다음 대선까지 염두에 두는걸거야.
지금 홍카가 등판하면 엄청난 컨벤션 효과를 받게 될건 자명해, 특히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겠지.
근데 오히려 틀튜브에 절여진 할배들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거야.

이미 진작부터 윤석열을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오던 사람들이 
후보가 바뀐다고 지지할거란 보장이 없고,(아마 누가 나와도 그럴거야.)
특히 지금도 홍카가 경선에 승복 안하고 꿍꿍이를 꾸민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이 사람들 여론을 반전시키려면 특히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 

또 후보교체를 하려면 대선승리와 지선 승리를 항문이에게 배팅해서 운명을 걸었던 사람들을 제거해야대.
근데 홍카가 저번에 그랬지? 선거 끝나고 대청소가 필요하다고. 이건 이준석도 마음먹고 있을거야.

윤핵관하고 이준석, 홍카는 근본적으로 같이 갈수가 없어. 
이 사람들은 선거에 져서 이준석이 사퇴했을떄 
오히려 이준석, 김종인 책임론을 들먹이는게 살길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거야.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입장에서 윤핵관들은 여기서 물러나면 그냥 정치생명 끝나는걸 알고 있을거야.

대선 기간 동안 윤핵관들은 어떻게든 이준석을 중심으로 상식적인 목소리가 나오는걸 막겠지.
설령 이준석과 친 이준석 의원들을 중심으로 홍준표가 등판한다고 해도, 윤핵관들 제거가 어려울거야.
설령 여론조사가 20% 이하로 떨어져서 당 내에서 반 윤석열 목소리가 커진다고 해도
항문이도 고집불통이라 사퇴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거고, 만덕산을 이용해서 제명시키면 엄청난 역풍이 불겠지.

그리고 항문이가 지금 사퇴하더라도 홍카를 '추대'하기는 어려울거야.
아무래도 대통령선거는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선출되니까 형식상으로라도 당원 투표를 거쳐야겠지.
그리고 투표를 거쳐서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짧은 시간 내에 찢이 그동안 정책 행보로 포섭해놓은 중도층 맘도 돌려야하고.
윤석열에 절여진 할배들도 설득해야할거야. 난 할배들을 다시 돌려내는게 오히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고봐.

이번에 극적으로 등장한다고 해도 오히려 홍카나 이준석한테는 악재가 될거라고 봐.
괜히 등판했다가 지난 대선처럼 소방수 역할만 하고 또 팽당할수도 있고, 
이준석도 항문이가 다 가져가야할 책임을 오히려 가져갈수도 있다고 생각해.

5. 항문이의 등판은 한국 정치의 비극이다.
 
경선 이전부터 항문이가 대선후보가 되는건 한국 정치의 큰 오점으로 남을거라 생각했어.
이준석이 당대표 되고 이후 보여주는 전략이라든지, 쇼맨십이라는 것들이 한국 보수에 큰 변화를 가져올거라 생각했고.
사실 경선때 당연히 홍카가 당선되서 높은 확률로 정권교체가 될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한국 구태정치가 윤석열을 뽑아서 당을 박살내놓고, 한국 정치계의 발전을 일으킬 이준석을 이렇게 탄압하는게 마음아파.

이번 대선을 기회로 항문이를 중심으로 한 구태세력을 다 쓸어내고, 
이준석을 중심으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보수 개혁이 이뤄지면 다음 대선때는 무난히 홍카가 당선될거라 봐.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다...

암튼 읽었으면 한마디씩이라도 남겨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