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에 올렸는데 유배온 거 같다 젠장)


중국은 한 때 강했음 ㄹㅇ






특히 명나라 시대에는 조선 및 무로마치 막부, 티베트와도 끊임없는 교류를 지속해서 관계를 유지했고, 환관이던 정화가 대함대를 이끌고 동남아시아와 인도, 아라비아 반도와 동아프리카 일대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미수에 그쳤지만 조선과 중국 해안까지 약탈하는 왜구들을 잡기 위해 조선에게 길을 빌려달라는 이른바 '정명가도'를 요구한 일이 있었다. 조선은 그런 명나라를 달래려고 애를 썼고 결국 영락제가 세계로 나갔던 대함대를 모두 불살라버릴 정도로 열정을 쏟은 5번의 대원정을 통해 북방의 몽골과 오이라트를 개박살내는 틈에 본인들이 군사를 내어 쓰시마의 왜구를 정벌했다. 


이랬던 중국이...











1894년 조선 땅에서 벌어진 청일전쟁에서 청나라 군이 처참하게 패배하면서 중국의 자존심도 같이 부숴져 버렸다. 이미 아편전쟁과 청불전쟁을 통해 이미 자존심 구긴 적이 있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건에 대해서는 의외로 중국은 덤덤했다. 


왜냐하면 그 사건들은 중국과 교류가 잘 없던 '외국'과의 일이었고 중국인들은 그런 외국인들의 공격을 늘상 있는 '외세의 침략'으로 규정해 평소에 하듯 이권을 좀 떼어주고 달래거나 혹은 걔내가 이권에 취해 있는 사이에 힘을 길러서 다시 빼앗는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 내에서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도 '군주제를 유지하면서 변화한다' 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청일전쟁은 달랐다. 중국의 입장에서 일본은 왜구들이 설치며 해안가에서 깔짝거리던 걸 빼면 그저 조공을 바치며 살던 잘 지내던 일개 섬나라였는데 그들이 어느새 성장해 중국의 군대를 격파하고 중국의 또 다른 조공국이자 번국이었던 조선을 사실상 집어삼킨 일이 발생한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이처럼 자존심 상하고 당혹스러운 일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시각은 서양도 마찬가지였는데,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은 중국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La Chine est un lion endormi qui fait trembler le monde lorsqu'il s'éveillera." 

"중국은 깨어나면 세계를 떨리게 할 잠자는 사자다."



서구에서도 중국에 대해 군사력은 형편없지만 그 내재된 저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 관망하고 있었는데 서양 입장에서도 갓 근대화를 시작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본한테도 탈탈 털려버린 것이다. 결국 청일전쟁의 패배로 인해 중국은 잠자는 사자가 아니라 '잠에서 못 깨어날 사자' 내지는 '잠에서 깨어나도 이빨 빠진 사자' 정도로 인식이 된 것이다. 










결국 4년 뒤 의화단이 "청나라를 도와 양이들을 몰아내자" 라는 내용의 '부청멸양(扶淸滅洋)'을 주장하며 외국 군대를 공격하자 이제는 열강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일본을 포함한 8개의 열강 국가들은 즉각적으로 이들을 진압하고 청나라의 수도인 북경을 장악한 뒤 본격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이권 뿐만이 아니라 영토까지도 가져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 조차지(땅을 반영구적으로 빌려감)라던가 철도 부설권 등으로 이권이 복잡하게 나눠졌지만 실질적으로 요꼴이 나버렸다. 그야말로 중국이 열강들 손에 의해 산산조각이 난 것. 참고로 미국은 배상금도 그나마 대중무역을 생각해 줄여서 받아갔기 때문에 영토를 얻거나 하지는 않았다. 


(조선도 추후 러시아가 노리고 대한제국 세우고 어쩌고 했지만 사실상 이 때부터 일본의 반식민지나 다를 바 없었다) 











현재 사실상 시진핑이 통치하는 중국이 이전만큼의 번영을 갖췄음에도 유독 주변국들과 약소국들, 그리고 자기 치하의 소수민족들에게 치졸하고 억압적으로 구는 이유 역시 중국이 소국이라고 무시하던 일본에게 개박살난 후 우습게보여 결국 나라 전체가 산산조각 나는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끝없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면서 대만이 아예 하나의 독립국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도 위구르의 인권 문제를 틀어막고 티베트의 독립을 무력으로 억압하는 것도 그런 작은 틈새 하나가 주변국가나 외국, 특히 강대국인 미국의 개입을 불러오지 못하게 하려는데서 기인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나 일본의 경제력에 지속적으로 태클을 거는 것 역시 과거 아시아를 호령하던 대국이었다는 케케묵은 자존심, 그리고 그런 소국한테 털렸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내부의 열등감 때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