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실 페미니즘 관련으로 말하는게 자기 주전공도 아님.

-지금당장 구글 스칼라에 가서 "Jordan B Peterson" 을 쳐서 프로필을 검색해보자. 상위권에 있는 논문제목과 키워드를 보면 임상심리학과 성격심리학이 주전공이다. 더불어 종교심리학이라는 뭔가 오묘한 분야도 존재한다. 페미니즘 논쟁에서 피터슨은 주로 '남녀간의 선천적 차이'를 다루는데 이것을 다루는 분야는 인지심리학, 행동유전학, 발달심리학 등이 대표적인데 자기 주전공하고는 뭔가 거리감이 있어보인다. 뭐 물론 심리학자이기도 하고 성격심리학도 저런 분야를 활용하기는 하니 완전히 주전공이 아니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거리감이 있는게 사실.

 

2스칸디나비아 사례를 신주단지 모시듯 활용하고 다님.

-스칸디나비아가 성평등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룩한 나라이지만, 안타깝게도 남녀간의 커리어(직업이나 학문 등)선택에서 사회문화적 요소가 작용하는지 안하는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어서 올바른 사례로 인용되기가 힘든게 현실. 실제로도 스웨덴에서도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존재한다는 의심을 할 만한 근거들이 존재해서 성평등=성구분 이라는 논리가 성립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학자라는 사람이 인기를 얻고, 편협해지기 시작하니 이런건 신경도 안쓰는듯 하다.

 

3.선천적차이 증명됐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사실 학계는 더 복잡함.

-(전)하버드대 교수 라고 말하니까 학계를 대변하는 것 같지만 전혀 아님. 현재에도 쏟아지는 연구들은 남녀간의 지적능력-호기심에 선천적인 차이가 존재하는지는 미지수 이고 불명확한 문제임. 안그러면 진화심리학이 'Just So Stories' 라면서 욕 오지게 처먹을 이유가 없지. 같은 캐나다의 스티븐 하이네가 쓴 "유전자는 우리를 어디까지 결정하는가" 를 보면 이런 논의가 굉장히 논쟁적이고, 다양한 연구들이 쏟아져 나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함. 이쪽 주전공자끼리 처 싸운게 Spelke Vs. Pinker 라고 하버드대학 교수끼리 토론한 영상도 있음.

 

4.정체성 정치가 나쁘다고 말하면서 자가당착에 빠짐.

-이 사람은 기독교를 굉장히 중요시여김. 그래서 사회의 모든 질서가 기독교적 신화로 설명가능하다느니 과학적 연구의 산물들은 이런 신화적인 역사를 뒷받침 하는 것이라느니 같은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하고다님;; 세계 100대 대학에도 들어가는 토론토 대학의 교수까지 하는 사람이 종교적 신념이 작동하니 이성이 멈춰버리는 신비로운 경험을 보게 됨. 그덕에 기독교적 '정체성'에 얽메이는 발언을 하는데 자기가 말하는 정체성 정치인 들하고 별다를 바 없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줌.

이런 이상한 해석의 대표로 '불평등이 존재하는건 불변의 진리로 별들이 더 큰 별들에게 종속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라는 기적의 물리학을 시전함.

 

 

굳이 요약.

1.페미관련으로 떠드는게 주전공이 아님.

2.게다가 떠드는 것들도 불확실한 근거위에서 주장하는내용.

3.더 심각한건 자가당착에 빠짐.

 

고로 피터슨의 말을 금과옥조 마냥 빨아대지 말고 적당히 걸러가면서 들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