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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성향 통계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음.


그게 뭐냐면 신세대 여성일수록 유독 정치적 간극이 커지고 있단 거임. 우파는 줄어들고 좌파는 늘어나는 방향으로.


한국에선 흔히 '이대남'을 특이하다고 보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데, 그게 아니라 '이대녀'를 중점으로 분석하는 게 맞음.


한국의 이대남은 어디까지나 이대녀들의 변화에 따른 반작용으로 변화가 나타난 것이기 때문임.


우선 남녀 전연령 통계인데, 빨간색이 공화당 지지자라 답한 비율이고 파란색이 민주당 지지자라 답한 비율임.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어보이지만, 여자 쪽이 간극이 살짝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음.


그런데, 이것을 세대별로 나누어본다면?

보다시피 여자는 젊은 세대일수록 점차 좌경화가 심해지고 있음. 반면 남자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우경화가 심해지고 있음.


이런 성향의 변화는 과거에는 관찰되지 않은 현상임. 원래는 일정선에서 계속 유지가 됐었지.


10년대 들어서 스마트폰&SNS의 발달로 인해 촉발된 변화라고 보임.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의 과잉으로 '휩쓸리기 쉬운' 특성을 보이는 세대가 나타나고 있는 거임.


남녀의 정치적 성차는 존재해왔었지만, 이게 젊은 여성에게서 극대화되고 있는 거지.


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의 보충 설명에 따르면, 이게 단순히 지지 정당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지지하는 이유인 이념적 성향 그 자체의 변화가 생겼다고 함.


이 조사는 정부의 규모와 역할에 대해 남녀가 보이는 성별차임. 보라색이 큰 정부, 노란색이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쪽임.

보이다시피 10년대 후반으로 넘어오면서 여성층 사이에서 유난히 큰 정부 선호파가 늘어났음.


이 조사는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임.


미국에선 70~80년대부터 급진페미가 사회를 뒤흔든 걸 생각하면 한국과 별다를 바 없는 이런 세대차는 어떤 동시대적 공통성이 느껴지게 됨.


그리고 이런 좌경화가 빚어내는 문제가 무엇이냐? 바로 출산율의 문제임.


노동 이슈에 치중했던 구좌파와는 다르게 사회문화적 이슈에 치중하는 신좌파가 등장한 뒤로 좌파의 출산율은 우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게 되었거든.


이와 관련해서 정치성향에 따른 출산율 연구를 하나 인용함. (번역기 사용)


미리 요약하자면 본래는 정치성향에 따른 출산율 차이가 미미했지만, 대략 20~30년 전부터 매우 큰 폭으로 차이가 나기 시작했단 거임. 


그리고 다른 연구를 보면, 애당초 좌파는 결혼을 잘 안 하려고 들어서 출산율에 앞서 결혼율 자체가 낮음.


아래 그림은 GSS에서 표본화된 44세 이상 여성과 30~44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수를 정치적 이념으로 나타낸 것이다.

The figure below shows the number of children ever born to women sampled in the GSS who were over age 44, and women ages 30-44, by political ideology.



970년대에는 진보적 여성과 보수적 여성의 출산율 차이가 거의 또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까지 진보적 여성의 완전 출산율은 보수적 여성보다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보수 여성과 진보 여성 사이의 출산 격차가 실제로 벌어졌고, 이는 앞으로 더 큰 격차를 예고할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에는 다른 요인에 대한 컨트롤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래 그림은 여성의 연령, 조사 연도, 여성의 인종 또는 민족, 학력, 결혼 여부에 대한 통제변수를 소개하고 있다. 1972-1994년을 한 그룹으로, 1995-2018년을 다른 그룹으로 묶어서 이러한 모든 변수를 통제한 후 보수 여성과 진보 여성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In the 1970s, there was little or no difference in fertility rates between liberal and conservative women. But by the 2000s, completed fertility for liberal women had declined markedly below that of conservative women. In recent years, the gap in childbearing between young conservative and liberal women has really opened, which may portend a bigger gap in the coming years.


This graph has no controls for other factors. But the figure below introduces control variables for women’s age, the year of the survey, women’s race or ethnicity, educational level, and marital status. It shows the difference between conservative and liberal women after all these variables are controlled for, with the period 1972-1994 lumped together as one group, and 1995-2018 lumped together as another group.



1990년대 이전에는 이념에 따른 출산율 차이가 작았다. 45세 이상의 여성은 완전 가임력에 차이가 없었고 모든 연령대의 여성(그러나 연령에 대한 대조군은 있음)은 약간의 차이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데올로기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보수적인 여성은 자유주의적인 여성보다 약 0.12명의 자녀를 낳는 이상을 보고했는데, 이는 작지만 중요한 차이입니다. 그러나 1995년 이후 기간 동안에는 격차가 커집니다. 45세 이상의 보수적인 여성은 자유주의적인 또래보다 평균적으로 약 0.25명의 자녀를 더 가졌습니다. 이 효과는 실제로 "45세 이상" 제한이 완화되면 연령 분포 전체에 나타납니다. 이상 출산율 격차도 커졌다.


즉 보수와 진보의 '가족격차'는 새로운 현상이다. 보수가 출산율의 이점을 누리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년 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출산율의 차이가 아닙니다. 결혼 여부에 대한 통제가 제거되면 보수적인 출산율의 이점은 더욱 커집니다. 즉, 보수주의자가 진보주의자보다 결혼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결혼에 대해서는 보수와 자유의 격차가 있고, 혼인 여부를 조건으로 하는 출산 확률에 대해서는 따로따로 존재한다.


Before the 1990s, fertility differences by ideology were small. Women over age 45 had no difference in completed fertility, and women of all ages (but with controls for year of age) had only a small difference. There was, however, already a difference in ideology: conservative women reported a childbearing ideal about 0.12 kids higher than liberal women, which is a small, but significant, difference.


For the period after 1995, however, gaps grow. Conservative women over age 45 had about 0.25 more children on average than their liberal peers, an effect which in fact shows up throughout the age distribution once the “over 45” restriction is relaxed. The gap in fertility ideals grew larger as well.


In other words, the “family gap” between conservatives and liberals is a new phenomenon. It’s only in the last two decades that conservatives began to reap a fertility advantage. But it’s not just a fertility difference: if controls for marital status are removed, the conservative fertility advantage gets even bigger. That is, conservatives are simply more likely to be married than liberals. Thus, there is a conservative-liberal gap on marriage and separately on odds of childbearing conditional upon marital status.


https://ifstudies.org/blog/the-conservative-fertility-adva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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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 여성의 좌경화는 무출산의 핵심임. 페미니즘은 그 일환인 거고.


근본적으로,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사고구조의 문제인 거지.


신좌파의 이념을 보면, 가족 이데올로기 어쩌구하는 식으로 '정상성'을 공격하며 사회적 역할을 개인에 대한 억압으로 본다는 점에서 다 연결되어 있음. 이렇듯 반체제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현 체제의 대안은 제대로 제시하지 못함.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선 사회적 재생산이 필요함에도 좌파 고유의 논리로 재생산을 긍정하는 가치를 제시하진 않음. 탈 모성 탈 가족 탈 결혼..... 같은 식으로.


이 점에 있어 여성가족부의 존재는 그 자체로 모순이었음. 여성의 모성(재생산) 역할을 내세워 페미와 가족을 접붙이고 가족을 페미의 방패로 삼았던 셈이지.


좌파의 정치적 역할도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사회적 자원의 배분에 앞서 개인들이 그 자원을 고갈시키고 태업하는 거지.


출산율 문제에 있어 경제적 좌파는 비교적 간접적 연관만 있지만 (환경이 안 좋다며 안 낳는 것을 정당화) 문화적 좌파는 절대적 연관이 있는 거임. 전 세계에서 이런 신좌파적 문화 교육이 전개되며 우파 역시도 그 영향권 안에 들게 되었고.


전체 요약

1. 젊은 여성의 급격한 좌경화는 한국 외에서도 관찰된다 (동시대적 현상)

2. 신좌파는 결혼도 출산도 적대시하는 가치관을 창출한다 (정체성의 위협)


결론

1. '젊은 남성의 우경화'란 반쪽짜리 의제 설정은 신좌파의 프레임에 경도된 언론의 오도이다.

2. 미혼 여성을 잘 달래어 저출산을 해결해보려는 신좌파맛 스윗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3. 왜냐 하면 이들은 체제에 편입되는 것 자체가 자신의 반체제적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냥' 싫은 것이다.


4.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여성이 사회적 역할을 거부한다면, 남성의 역할이었던 병역의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들의 입맛에 어화둥둥 맞추어준들 돌아오는 결과는 그 신념의 강화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