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들어온 세입자가 장사가 잘 되리란 보장이 있을까? 원래 있던 특색있는 카페가 임대료때문에 나가고 스타벅스가 들어온다면 과연 사람들이 거기로 올까? 수제햄버거집이 나가고 맥도날드가 온다 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올까? 아니잖아. 그 거대자본들도 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할때가 온다고. 그렇게 해서 나가버리면 누가 또 들어오려고 하겠어. 결국 전부다 망하는거지
내가 말하고 있는건 어디 책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야. 압구정이나 가로수길 가봐. 그 상권을 발전시켰단 원주민들은 이미 쫏겨나고 대형자본이 들어왔지, 그런데 그 대형자본마저 못버티고 떠난곳에 어느 누가 메리트가 있다고 들어올까. 건물주들은 가격을 얼마나 더 조정해줄가. 원주민이 있었던때까지는 조정해야할텐데 과연 그럴까?
그리고 거리가 특색이 사라진다는 건 아쉬운 일이 맞는데 젠트리만 가지고 상권이 붕괴하는 경우는 없음 적어도 서울에서는. 물론 렌트가 넘 높아서 roi 떨어지면 경기 하강기에 더 취약해지는 거야 맞는데 그거야 니 말마따나 거대자본이 뒤집어쓰는 게 중소상인이 맞는 거 보다는 나을거고. 미국식의 도심붕괴도 없는 서울서 그대로 용어부터 문제의식 까지 다 직수입하기는 좀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