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무관심 (노친네들, 586 색기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이유)

 

정치문제가 자기는 다른 세계의 일이며 정치는 특별한 사람, 높은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정치를 권력자, 지배자, 특별한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태도이다. 이 무관심은 은연중에 가지게 된 권력에 대한 충성과 복종심이 기저에 깔린 경우가 많다. 심하면 권력자는 항상 서민을 위해 고생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지도자의 영도력에 추진력을 실어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까지 미치게 된다.

 

 

신뢰형 무관심: 현 정치체제나 권력의 작동에 대하여 그 공정성과 정통성에 대한 깊은 신뢰가 원인이 되는 경우

 

무정치형 무관심: 시민들이 정치적 참여에 신경쓸 시간에 자신에게 더 직접적이고 확실한 이익을 주는 활동에 더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또는 자신의 정치참여활동으로 얻는 사회적 이익에 비해서 정치참여로 인해 받는 개인적인 피해가 너무 크다고 여기는 경우

 

 

 

 

현대적 무관심 (203040 세대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이유)

 

근대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정치적 무관심은 체제와 상호 모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의 여러 양태 때문에 정치적 무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가끔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정치병으로 비꼬기도 한다. 영어로 멍청이란 뜻인 idiot의 어원도 그리스어로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에서 나왔다.

 

 

굴절적 무관심: 원래는 강렬한 정치적 관심이 존재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뜻대로 실현되지 않기 때문에 환멸을 느끼고 그로 인해 정치적 관심이 얕아져 버린 경우를 가리킨다. 기대가 무력감과 실망으로 돌아오는 것이 반복되다가 끝내 정치적 참여를 포기

 

사생활화형 무관심: 사회는 복잡하고 전문화되면서 사회 문제와 현상을 파악하는데 과다한 노력이 들게 된다. 때문에 개인은 거대 담론을 피하고 개인적인 이익과 행복만을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국민들은 공공의 이익과 사회발전보다 자신에게 밀접한 이해관계에 민감해지면서 생기는 경우

 

소비형 무관심: 시민들이 소비에 몰두하고 달콤한 대중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면서, 골치아프고 어려운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되는 경우

 

실존적 무관심: 이 경우는 의도된 무관심이다. 실제로는 무관심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지만, 겉으로는 무관심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무관심으로 있을 수 있는 한은 무관심이지만 무관심으로 지나쳐 버릴 수가 없는 문제가 일어났을 때는 정치적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이다. 사실은 이게 기성 정치인에게 제일 무섭다고 할 수 있다.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충분히 쌓이기를 기다리며 일부러 꾹 참고 있는 경우니까. 이런 게 폭발하면 그야말로 국가나 사회 전체가 뒤집어지는 꼴이 나기 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