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그 시대에는 보기드문 세속국가 (secular state) 였음.

 

유럽은 기독교 중동 아프리카는 이슬람 아시아는 불교나 힌두교 등등이

각종 토속종교 등이 지배하는 종교국가들이었음.

뭐 고려도 알다시피 불교국가 였고

 

그런데 조선은 종교의 폐해를 깨닫고 이를 국가적으로 통제한 것임.

그래서 무당이나 승려를 적극적으로 탄압하였고

종교억제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국가이념으로 명시함. 

조선의 지배이념인 유교는 종교가 아니냐고 주장할 수있는데 

유교는 초자연적 존재나 현상을 부정하는 비종교적 철학임.

철학을 전공한 학자를 시험으로 뽑아 정치를 맡기는 플라톤식 철인국가였음.

 

그래서 민간에서는 여전히 불교나 무속이 영향력은 있었지만 

정치나 국가로서는 확고하게 종교와 거리를 두고 있었음.

14-15세기에 그런 정치와 종교를 확고하게 분리한 국가는 드뭄.

서구에서 세속국가가 등장한 건 프랑스공화국이나 미국이 처음이니 조선보다 엄청 뒤임.

아직도 전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종교국가임.

인류가 언제 종교라는 정신병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