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당신을 사랑하는 그대를 향해

 

 

나의 아침은 싱그러운 꾀꼬리 소리와
무척이나 아름다운 꽃향기가 깨운다.
라일락의 은은한 향이, 자스민과 채송화의 해맑은 향이
이렇게나 싱그러운, 그리고 더 싱그러운
브람스의 왈츠를 들으면서 맡는 아침의 이 향을 즐긴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다.
회임을 한, 새 생명을 잉태하는 그녀에게
채송화꽃과 라일락, 그녀가 좋아하는 그 꽃들
널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
은은한 향이 나는 꽃들을 가지고 너에게 간다.

 

개나리 피는 봄은 지났다. 그러나 내 마음속 향은 아직 안 갔다.
노란 손수건에 너에게 전할 내 마음을, 이제 아빠가 되는 내 마음을 담는다.
답답한 내 마음을 이렇게 하려니 괜히 설레어진다.
이런 내가 너의 못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다 좋다고, 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너의 해맑은 미소가 벌써부터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