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처럼 여러 사회적인 재난을 겪어왔다. 

 

그런데 왜 이런 재난사고와 다르게 세월호는 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사회적으로 조명을 받는걸까? 이유는 단 하나다. 아직 사회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난 당시와 비교해보자. 미국 정부는 사고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FBI, CIA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사 과정이 이루어졌고 대통령의 행적을 1분 단위로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그래서 결국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범인을 알아냈고 그들의 테러행위임을 명백하게 밝혀냈다. 이를 통해 미국 국민들은 사회적인 합의를 도출해내고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월호는 다르다.

 

첫 조사위원회인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참사 이듬해인 2015년 1월1일 만들어졌다. 하지만 특조위는 박근혜 정부의 숱한 조사 방해 끝에 2016년 9월30일 강제 해산되어야 했다.

 

두 번째 조사위원회인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고 2017년 3월29일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선조위는 미수습자 9명 가운데 4명의 유해를 수습했고 선체를 바로 세웠지만, 침몰 원인을 확정하진 못했다.

 

선조위는 2018년 8월6일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을 비롯한 선체 문제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인설’과 외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열린안’ 두 가지를 모두 내놨다.

 

결과적으로 아직도 명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고 오히려 은폐하려는 정황들만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쳐하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행적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해 30년간 숨겨버렸고, 핵심 증거인 CCTV조차 바꿔치기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원인을 밝혀낼 수 있겠는가?

 

세월호가 지겹다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세월호를 덮으려고 하는 니들이 더 지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