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온란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의심케 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9일 새벽 1시50분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증권토론방에서 "윤 대통령을 테러할 것으로 의심되는 글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게시글 작성자는 "서울 관광하러 갈 것인데 어디가 구경하기 좋으냐, 일단 용던(용산)부터 갈까 생각중이다.아직 6발 남았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작성자가 언급한 '6발'이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이 5월 말 분실해 논란이 된 실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시글에는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산탄총도 언급됐으며 경찰청은 대통령 집무실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대통령실을 경호하는 경찰관이 실탄 6발을 분실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근무를 교대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니고 있던 실탄 6발이 분실됐다.

분실된 실탄은 38구경 권총에 쓰이는 탄환이다. 해당 경찰관은 실탄 6발이 든 총알 집을 통째로 분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분실 사실을 인지한 즉시 인력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테러 의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2년 6월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전 21살 대학생 남자이고, 군대 200만 원 한다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하게 됐다"며 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본 시민이 2일 밤 11시쯤 국정원 콜센터를 통해 신고 조치했고,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새벽 1시 20분쯤 국정원으로부터 상황을 통보 받아 윤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찰 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했다.

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에도 한 20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해 단 하루 만에 충청북도에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해당 청년은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언급하며 "친일파 후손들이 취임식을 하는 암울한 시대"에 희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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