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일을 서유럽과 구분함. 독일 민족은 탄생 당시부터 로마/가톨릭 세력에 저항해왔고 프랑스 혁명, 계몽사상, 자본주의, 국제연맹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명에 대해' 영원한 저항을 이어왔다고 인식.


2. 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국제주의에 모조리 반대하며 현대 기술문명도 혐오함.


3. 특히 범인류적 보편성을 지향하는 '서구' 자유주의를 거부하며 그 토대인 계몽적 이성과 개인의 자유를 모두 거부함.


4. 그 대안으로 국가나 민족 같은 역사적 공동체들을 내세움. 개인의 자유가 확대되는 건 곧 독일에 대한 서구의 침략임.


5. 자유는 오직 역사적으로 형성된 공동체의 유기적 틀 속에서만 실현 가능함.


6. 독일 민족은 서구의 이념으로부터 독일을 수호해야 함.


7. 문명은 경제, 기술 등 외면적 진보, 세속적 안락을 추구하는 것이며, 문화는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내적으로 자각된 인간들이 미적, 지적, 종교적 가치를 구현하는 창조적 과정을 말함. 서구 문명은 독일 문화의 건강한 정신을 파괴하는 암적 요소임.


8. 이런 문화적 심성을 잃으면 그 공허함을 헛된 물질문명으로 채우게 되며 이는 서구 문명의 유입 때문임. 그리고 그 범인은 부르주아임. 시민은 사인이 아닌 공민이어야만 함.


9. 경제발전은 공동체의 질서에 유기적으로 흡수되어야 하며 아담 스미스의 자유방임주의는 그 대척점에 있음. 대안은 자급자족에 기초한 민족경제임.


10. 지식인은 지배계급 내의 불만세력이므로 현실과 이상 사이를 유동하며 이러한 실존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현실참여임. 그로 인해 겪는 시련을 통해서만 지식인은 자신의 의식과 존재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음.


11. 이러한 지식인 집단은 문화권력을 통해 현실에 영향력을 줄 수 있음.


12. 부르주아가 퍼뜨린 세속화, 대중화, 물질만능주의, 이성적 개인 등에 대한 문화비판을 해야 함.


13. 부르주아적 개인은 이해관계나 환경에 지배당하는 객체이며, 그 대안인 새로운 주체는 인종/민족/국가/계급 등의 집단임.


14. 자본주의(산업, 기술, 대도시 등등도 포함)는 물질만능주의를 낳으며 이는 정신의 황폐화, 성적 방종, 도덕적 타락을 일으켜 민족의 영혼을 잃게 함.


15. 이에 대항하는 독일풍, 순수한 독일 정신을 체현하고 민족적 연대를 지향하는 문화적 대안이 필요함. 다만 이 연대는 '우매한 대중'이 아니라 지식인간의 연대임.


16. 1차대전은 부르주아 세계의 가면을 벗겨 거짓을 폭로하고 심원한 내적 진리를 드러냄. 이는 형제애, 인간성, 공동체 의식, 인간성, 희생 등임. 패전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파괴는 새로운 탄생을 이끌어냄.


17. 기술문명은 서구문명과 같고 특징은 추상성, 인공성, 보편성, 획일성임. 그에 반해 독일 문화는 자연성, 역사성, 통일성이 특징임.


18. 막상 1차대전 이후엔 기술에 대한 태도가 바뀌어, 삶의 본질은 투쟁이며 맹수의 일종인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권력 의지'를 기술로 표출함.


19. 기술문명은 자신을 초월하려는 의지가 가장 강했던 서구 문명의 산물이며 이를 통해 인간은 자연에 대해 승리했으나 세계는 기계화되고, 인간은 자기 창조물의 노예로 전락함. 이는 서구의 몰락을 재촉함.


20. 기술은 인간 의지의 구현이며, 유용성이 아닌 권력으로 인식해야 함. 따라서 혁명적 민족은 재무장을 위해 기술을 활용해야 함.


21. 모든 합리적 정책수립과 토론을 거부하며, 과감한 '결단'과 '행동력'만이 가치있음. 정치의 목적은 영웅적 행위에 의한 '신화 창조'임.


22. 그러므로 정치는 '결단주의'에 따라야 하며 이는 토론이나 합의 없이 정치적 책임자가 '결단'에 의해 정치적 행위를 결정하는 것을 뜻함.


23. 바이마르 공화국의 서구적 정치/문화체제는 미국풍이므로 나쁜 것이며 그 대안은 농본국가 등임.


24. 또한 이러한 정치질서에 대한 대안은 '민족(Volk)'이며 이는 nation과는 달리, 혈연에 기반한 자연적 공동체임.


25. 의회주의는 특수한 영국적 산물이며 독일에서는 넌센스거나 반역(!)임.


26. 바이마르 공화국 = 독일 내부의 영국(...)


27. 의회민주주의는 정치적 결정권이 사회 세력에 분산되는 결과를 낳으며 이는 개인의 무책임한 사적 이익 추구에 의해 정치 파괴로 이어짐. 이를 막으려면, 민족 전체의 이해를 대표하는 총체적 국가가 필요하며 그 이상적인 형태는 '영도자 국가'임


28. 자본주의는 민족의 필요와 무관하게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작동하며, 무절제한 생산과 소비를 부추기며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초래하고 민족공동체를 파괴함.


29. 자본주의의 종말은 머지않았으며 대안은 소비경제를 본원적 필요경제로 전환시킨 자립경제/토착적 공동경제임. 이를 위해 책임성 있는 국가의 경제적 독점이 필요함.


30. 프리드리히 대왕과 비스마르크가 빚어낸 걸작품인 프로이센이야말로 사회주의의 진정한 구현이며 마르크스주의는 낡은 문헌임.


31. '노동자'는 피수탈, 피억압 계층이며 서구적 근대성을 넘어선 새로운 인간형임. 이는 부르주아나 대중과는 다르며, 개인이 아닌 유형으로만 등장함. 이들은 집단에 투영된 영웅적 주체이며 현대기술로 무장하여 민족의 과업을 수행하는 주체임.


32. 서구의 병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대전쟁으로 몰락하며 독일도 예외는 아님. 여기서 필요한 건 아모르 파티(...)임.


33. 2차대전 이후로는 공산주의를 비판하며 근근히 살아남았는데, 이들이 원래 비판하던 '현대 기술문명의 총체성과 개인의 소외'를 가져와 공산주의를 비판함.


34. 공산권마저 무너지자 개인성의 회복을 추구하는데 이 시기에 이르러서는 보수 혁명을 이끌던 사람들은 거의 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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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중구난방 잡탕 쓰레기 사상이 결합된 결과 반지성주의의 원조가 탄생함.


이 보수혁명 운동 자체는 국가사회주의의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지만 개국공신으로 떠받들어지지는 않았는데


이는 보수혁명 운동 지식인들의 단체였던 툴레 협회를 히틀러가 이용가치가 없어져 강제해산 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이 항목을 다 보면 반미, 반서방, 반과학, 반인권, 반다원주의, 반공주의, 반공화주의, 선민사상, 민족주의, 봉건주의 등이 섞여있지만 자기모순에 빠진 사항도 많다


페미, 이슬람주의, 그리고 러시아가 저 보수혁명 운동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닮은 구석이 너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알렉산드르 두긴의 발언과 그의 사상을 피력한 문서들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저 보수혁명과 너무 닮아 있다


정말 역설적인 점은 반서방주의 자체의 원조가 다름아닌 '유럽' 이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