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속은 전략로켓군 예하 제42사단

장교 하나가 오더니 병사 40명 차출해서 '지원병'이라는 명목으로 전선에 데려가려고 함

8명은 참전 거부하고 32명만 전쟁터 끌려감(계약병이 아닌 징집병이라 참전 의무 없음)

하르키우 주 수리히우카에 배치됨

9월 10일 아침에 일어나 봤더니 자기 중대가 진지 버리고 싹 도망감

텅 빈 진지에 자기 포함해 4명만 남아있었고 잠시 뒤 경계근무 서는데 교대할 사람이 안와서 진지에 돌아온 3명이 합류

진지가 왜 비었는지는 몰라도 일단 도네츠크를 향해 가기로 함

길 물어보려고 인근 마을에 들렀더니 도네츠크는 너무 멀고 이미 우크라군이 점령한 상태라는 말을 들음

그래도 일단 방향은 들었으니 7명이서 하루종일 털레털레 걸어감

날이 저물어서 민가에 찾아가 부탁해서 하룻밤을 묵음

다음날 아침에 주민들이 우크라군이 이지움을 해방했으니 그냥 항복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함

그래서 7명이서 이지움의 우크라군 전초기지로 가서 항복함


이 포로는 우크라군의 심문 과정에서 자신을 징집하러 온 장교가 '전투거부자가 많은데 전부 감옥 보내고 있으니 감옥 가기 싫으면 탈영이나 전투거부는 꿈도 꾸지 마라'라고 위협했다고 증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