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털린다는게 아니라, 한국'도' 털린다고. 너가 말한 미중전쟁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에 맞서 싸운다는거는 아무리 미국과 일본의 도움이 있어도 굉장히 큰 피해를 감수하면서 하는 행동이라고. 그 와중에 일본도 털리고, 한국도 털리면서 다신 이렇게 잘살순 없을거라는 소리지.
미국의 상대편에는 중국-러시아는 하나의 공식이지. 미국과 적대적인거로 러시아는 소련시절부터 유명했고, 중국도 이번에 무역전쟁으로 본격적으로 패권다툼이 시작됐고.... 당연히 미중전쟁 일어나서 중국이 망해버리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주변이 죄다 친미국가나 미국 세력으로 뒤덮힐게 뻔하니 중국을 지원할 수밖에 없지.
게다가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군이 붕괴되어가는도중에도 러시아가 지켰던건 서방세력을 향하게 한 핵미사일들이었어. 혹시나 모를 위협에 핵미사일까지로도 준비를 해놓는 나라가, 자신 영역 바로 앞에서 적국이 활개치는것을 그냥 냅둔다? 이게 더 말이 안되지. 중국의 붕괴는 곧 러시아 자신에게 큰 타격이기도 하니, 미국 공격으로 인한 중국 붕괴를 필사적으로 막겠지.
단순히 무력 싸움이 아니라 지금 무역전쟁 상황을 봐도 그래.. 중국과 미국 무역의존도가 가뜩이나 높은 한국에, 중국은 황해 건너편에 있는 가까운 국가고 미국은 70년을 함께한 동맹이다보니까 누굴 선택하기도 힘들지. 여기에서 섣불리 어느 한쪽에 완전히 붙어버리면 그 이후의 살아나갈 방도가 완전히 없어진다.
지금 당장으로는 미국이 승리하고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모든 기업이 죄다 중국에서 나온건 아니잖아. 중국의 '억' 단위 구매자 수는 무시하기 쉬운 단위의 숫자가 아니야. 기업들이 건설해둔 여러 시설들도 있을거고. 시설이야 옮기는건 쉽겠지만, 전면철수는 백해무익이다.
여건이 되는 기업들 아니냐? 중국 겨우 진출해서 먹고사는 기업들은 발 묶인채로 그대로야. 삼성이나 엘지 그런데는 자본이 워낙 많으니까 사업장 변경이 쉽지만, 중소기업중에서 겨우 중국 진출한 기업들은 한국 귀환하거나 무리하게 사업지 옮기면 회사 망할판인데, 백해무익이지. 적당히 빨아먹어야 한다고 본다. 무조건 배척이 아니라.
운명을 같이할수밖에 없지. 바로 옆 나라잖아. 망언이나 해대는 섬나라가 싫어도 위치상, 정치적 이유 때문에 같은 편이어야 하는 것처럼, 중국이랑 우리나라랑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린 저 피해를 입을수밖에 없다고. 그래서 어떻게던 중국의 저 망할 짓거리를 멈추려고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