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
1-1. 사회가 동성애자 그 존재 자체를 배제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적절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음. (물론 이성애자들에게도 적절한지는 의문) 에이즈는 콘돔으로 대부분 상황에서의 전염을 막을 수 있음. 동성애자 집단의 콘돔 사용률은 낮은 것으로 집계됨. 이들에게 콘돔을 쓰라고 말하는 교육기관이 얼마나 있던가. 1-2 성교육은 교육기관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문화적 맥락에서 이루어짐.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문화는 당사자에게 일종의 아노미 상태를 일으킴. 그들에게 일부일처제, 결혼제도의 보호와 같은 어떠한 모델도 제시하지 못함. 일반인이 '문란하다'라고 여길만한 관계가 눈에 띄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이유. 2. 동성애자 집단은 풀 크기 자체가 작음. 그렇기 때문에 보균자와 비보균자가 비교적 접촉할 확률이 높음. 사창가에 성병이 도는 이유와 비슷함. 맨날 비슷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3. 이런 고위험군이 에이즈 검사를 받지도 않음. 에이즈는 항바이러스제만 제대로 복용해도 수명, 삶의 질, 심지어 전염률까지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음.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즈 보균자가 조심해야 부분이 많을 것임. 그렇기 때문에 더욱 스스로가 보균자라는 걸 알 필요가 있는데 많은 당사자들이 에이즈 환자에게 보내는 편견 때문에 여기에 대한 언급조차 꺼리는 상황. 국내 에이즈 환자는 그 자살율 높다는 한국 국민 평균의 10배 정도의 자살율을 보일 정도로 사회의 배척이 심함. 이럴 경우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보균자 본인 뿐 아니라 주위 사람이 감염에 취약해짐.
주로 동성애=에이즈 공식은 신도들 성폭행이나 하는 개독 목사들이 자주 주장하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 에이즈 예방에 전혀 도움이 안됨. 아니, 애초에 걔네들은 에이즈 걱정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니까.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를 조장하고 이를 어떤 집단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는 건 동성애자에게든 이성애자에게든 에이즈를 막는데에는 전혀, 전혀 도움이 안됨. 아니 더 악화시킴.
에이즈는 하늘에서 천벌로 뿅 생기는게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이를 막는 방법은 더 많은 사람들이 검사받고, 제때 치료를 받게 하고, 적절한 교육을 해서 전염을 막는 것임. 오히려 편견과 낙인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고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부터 사람들을 멀어지게 함. 이는 더 많은 신규감염으로 인한 더 많은 죽음을 의미함. 동성애=에이즈라는 공식을 주장한 사람들 때문에 이성애자는 안전하다는 착각을 하는 사람도 늘어나서, 에이즈에 새로 감염된 사람이 이성애자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음. 그러니까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함.
PC충이 극혐인 건 사실인데, 저 기사도 다분히 악의적이지 않나? 기사는 사실근거를 악용해서 마치 동성애가 질병을 유발한다는 식의 논리전개를 이어가는데, 사회적 문제나 항문성교가 일반성교에 비해 상처가 잘 나서 전염률이 올라간다는 사실 등은 의도적으로 배제되고 자극적인 사진 등으로 혐오감을 유발하고 있는데... 레즈는 에이즈 감염률 0에 수렴하니까 괜찮음?
난 동성애에 중립적인대 그들이 여기에 쓰는 글 보면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난 분명히 잘못된거라고 배운걸 왜 내가 이해해줘야 하지? 그들은 이해를 강요한다. 난 피해주고 싶지도 피해받고 싶지도 않을뿐이다. 하지만 실제하는 위협이 너무나 싫을 뿐인대. 도대체 그들의 인권을 위해서 왜 난 두려운 감정을 갖는가? 기사들 보면 분명히 그것은 일어나는 사건인대 그들은 그것이 마치 넌 해당사항이 없어. 내겐 피해갈일이 없어. 라고 말한다. 마치 다른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말이다...
동성애가 에이즈의 직접원인이 될 수가 없는데 이런 기사를 쓰는 건 톡까놓고 말해서 면죄부를 던져주는 거지. "난 똥꼬충 새끼들이 역겨워서 동성애 반대한다" 대신 "의학적 견지에서 동성애 반대한다"는 길을 열어주는 거. 얼핏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전자랑 똑같은 수준의 주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