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소속 전기노동자들이 고 김다운 노동자 사망 이후 한국전력이 내놓은 새로운 승주(전봇대 오르기)작업 절차가 오히려 위험하다며 작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석원희)는 “한전과 합리적이고 안전이 보장되는 작업 절차에 합의할 때까지 모든 승주작업을 거부한다”며 “산업안전보건법 5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작업중지권을 발동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전은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슬링을 활용한 2인1조 작업 절차를 마련했다. 한 작업자가 자신의 몸에 달린 로프를 카라비너(고리)가 달린 슬링에 연결하면서 전봇대를 오르면 다른 작업자는 지상에서 로프를 당기는 방식이다. 한전은 이 같은 내용의 ‘안전로프 활용 전주 인력오름’ 사업을 지난달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시범운영 중이다. 지난달 4일과 10일, 이달 10일 세 차례 시연회도 열었다.


노조는 현장 현실을 외면한 한전 대책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한전은 2인1조로 슬링을 이용하도록 했는데 추락시 자칫 지상에서 줄을 잡고 있던 노동자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줄에 이끌려 2차 재해를 입을 확률이 높다”며 “전주가 넘어지거나 부서질 때 피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새로운 승주 작업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한전이 자신들이 제안한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원희 분과위원장은 “한전이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방식을 강제로 운영하고 있어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현장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시범운영 중인 승주작업 절차는 기존에 안전대만 착용하고 작업하는 방식보다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불편한 점은 있을 수 있지만 안전 측면은 보장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측에서도 시연회에서 불편하다는 말은 했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고 나면 한전 직원들과 노조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식으로 사측에서는 매뉴얼대로 안전장치 요구하는데

노조측이 씹고 반대투쟁

이래도 사고나면 사측 책임자 끌고갈거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