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1. 조만간 한국이 망할 것 같습니다.

2. 젊은 남성은 특히 괴로운 삶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3. 저도 이런 비관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싶습니다. 반박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머챈을 가끔 눈팅하는데, 이태원 사고에 관한 글을 사회채널이라는 곳에 짬처리하는 상황이 웃겨서 처음 방문했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이슈를 이야기하기 어려운데 사회채널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듯 해서 글을 써봅니다.


편의상 반말, 음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0. 극단적으로 낮은 출산율 (0.7대)


이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한국이 곧 망하리라 예상함


기본적으로 복지는 일하고 생산하는 젊은 사람의 돈 뜯어서, 아무 일도 안 하고 국가에 도움 안 되는 노인한테 주는 거임


그런데도 젊은 사람, 일하는 사람이 자기 돈 뜯어가는 복지정책을 지지해야 해야 하는 이유는, 자기도 결국 늙을 것이기 때문

내가 늙었을 때, 내 자식 세대 돈을 뜯어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임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젊은 사람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의 수가 감당이 안 됨


이 문제가 가장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는 부분이 국민연금임


처음 국민연금을 만들 때 1세대들을 반발 없이 가입시키기 위하여 지나치게 많은 연금을 보장하였음

1세대가 늙어서 연금 받을 때가 되었는데 그들이 젊을 때 낸 돈으로는 보장해주었던 연금을 줄 수가 없으니 젊은 2세대가 내고 있는 돈으로 연금을 줌

이제 2세대가 늙어서 연금을 받아야 하는데 그들이 젊을 때 낸 돈은 1세대 연금으로 빠졌으니 지금 젊은 3세대가 내고 있는 돈으로 연금을 줌

이제 3세대가 늙어서 연금을 받아야 하는데.......


만약 인구 피라미드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게 유지될 수 있음. 그런데 한국은 아님.

극단적인 저출산 고령화로 인하여 젊은 층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국민연금 제도는 유지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함


그러면, 젊어서 돈을 냈는데 늙어서 연금을 못 받는 끼인 세대가 생길 수밖에 없음

국민연금 외에도 각종 복지 제도가 붕괴되어 젊었을 때 많은 세금을 냈는데 은퇴 이후의 생존을 보장 받지 못하는 세대가 생길 거임


나는 지금의 2030 젊은이들이 그 세대가 될 것 같음

(운이 좋다면 몇 세대 미루어질 수도 있지만 저출산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은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봄.)


게다가 의학의 발달로 노인들이 죽지도 않아서 상황이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음

국민연금도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고갈되고 있고


사실 저출산 고령화는 이른바 선진국, 잘 사는 나라들의 고질병임

문제는 유독 한국이 전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출산율 바닥을 찍었다는 거임

유럽의 선진국들, 저출산 고령화로 유명한 일본조차도 이 분야에서 한국에 비빌 수가 없음


다른 나라들은 저출산 고령화가 천천히 진행되어 그에 대비하고 사회 인프라를 구축할 시간이 주어졌음

또 이 단계를 이미 거쳐간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할 수도 있었음


그런데 한국은 그 어떤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속도로 출산률을 꼬라박았고 너무나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

 대비할 시간도 없고 참고할 수 있는 사례도 없음


1. 저출산 고령화의 원인


고령화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음. 노인들을 죽여서 인구를 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많이 결혼하고 애를 많이 낳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임


그렇다면 왜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하고, 왜 애를 안 놓을까?

먹고 살기 힘들어서, 미디어나 sns의 발달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등을 이유로 드는 사람이 많지만 이건 근본 원인이 아니라고 봄


객관적으로, 전세계를 살펴보면 한국은 먹고 살기에 좋은 편에 속함

미디어니 sns니 하는 건 다른 나라에도 다 있음

이런 것으로는 우리나라의 출산률이 유독 빠르게 감소하고, 유독 낮은 상황을 설명할 수 없음


내가 보기에 근본 원인은 성별갈등임

찢어지게 가난해서 곰팡이 핀 반지하방에서 당장 굶어 죽을 것 같아도, 금수저 중딩이 백화점에서 하루에 100만원 플렉스하는 꼬라지가 sns를 통해 내 눈앞에 들이밀어져도,

남녀가 서로 사랑한다면 그냥 결혼하고 애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 전쟁통에도 눈 맞으면 새끼 까는 게 수컷, 암컷임


그런데 현재 한국의 남녀는 서로를 사랑하기는 커녕 증오하고 있음

이 서로를 향한 증오를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를 지금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현실이 그렇다는 거임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성별갈등 해소인데, 그것이 가능할까 싶음


2. 정치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정치인이라는 작자들 머릿속에는 성별갈등을 이용하고 갈라치기 해서 다음 선거에서 표 빨아먹을 생각 뿐인 것 같음

대국적인 관점에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성별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유력한 정치인 중에 그런 마인드가 전혀 안 보임


정치인이라는 게 원래 그런 짐승새끼들인 건지, 그렇지 않았던 정치인들은 모두 낙선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실이 그러함


여기서부터가, 앞으로 젊은 남성은 특히 괴로운 삶을 살게 될 것 같다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임


남녀 갈라치기는 표 모으기에 확실히 도움이 됨.

그리고 갈라치기를 하려면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어야 하는데, 다음 선거 때의 표만을 생각하면 여자 편 들어주는 게 압도적으로 맞는 선택임


동굴에 살며 수렵과 채집할 때부터 이어져온 종족의 본능.


어머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남편, 내 자식, 우리 가족의 편이 되어 가정을 지켜야 함

너무 감정적이다,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은 들리지 않음. 나는 무조건 내 가족의 편임


아버지는 다른 수컷과 싸우고 이겨서 자신이 더 뛰어난 수컷임을 항상 증명해야 함

또한 합리적, 이성적 판단으로 사냥감을 잡아와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고


여성은 나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함. 내 감정이 중요한 거고, 옳고 그름, 선악은 고려 대상이 아님

그게 극단적으로 드러난 게 이른 바 뷔페미니즘이고.





예쁜 인싸 여자가 보기에 쿵쾅이들이 페미니즘 부르짓는 거 이해 안 되고 이상하고 병신 같기만 함

그래도 내가 그걸로 이득을 보니 대놓고 지지하지는 않아도 반대 안 하고 조용히 꿀 빠는 거지




반면 남자들은 너와 나 중 누가 더 잘나고 우수한 수컷인지를 가려야 함

문제를 이성적, 합리적으로 따지고 분석하려 함


강제징용 피해자를 정공, 돼공, 멸공 따위의 멸칭으로 비하하고,


디씨충 vs 근카라이브 vs 근첩 vs 축리웹 vs 틀니앙 많기도 한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옳다며 서로를 욕하고

(사실 디씨, 아카라이브는 하나로 묶는 게 이상할 정도로 그 안에서도 존나 나뉘어져 있고) (다른 커뮤는 내가 안 해봐서 모름)


똑같은 괴물이 되자는 거냐 vs 스윗버팔로 왔노? 그러니 한남이 여태껏 당하기만 했지


찌질한 도태남, 씹덕새끼 역겹네, 현실을 살아 vs 퐁퐁이, 한녀 잘 꼬셔서 도축이나 당하쇼


아싸씹덕과 인싸일반인이 서로를 무시하며 아니꼽게 보고,


최근 사고에서의 압력절, 쥐포 발언


등등등


어떤 이슈에서든 한마음 한뜻으로 "한남충 재기해"를 외칠 수 있는 여자,

모든 이슈에서 내가 잘났니 너는 틀렸니 하며 사분오열되는 남자


표만을 바라는 정치인이 여자들의 편을 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겠다


위에서 언급한, 한국이 망하는 상황이 왔을 때도, 여자들은 별 타격 없이 잘 먹고 잘 살 거임

여성할당제, 여성 안심 주택, 여성1인가구 지원금을 받을 테니까

젊은 남자들은 그만큼 더욱 힘들어질 테고


창녀지원금과 군인에 대한 대우를 비교할 때마다 현타가 오는데 앞으로는 더욱 심해지겠지


피해자의 눈물을 증거로 유죄추정 재판하고,

겨우 무죄를 받더라도 성범죄 피고인이 되어 경찰, 법원 들락거리면서 작살난 인생은 알빠노?

무고죄는 솜방망이 처벌


해연갤에서 야동 돌려보는 건 수사할 생각도 없고,

실존일물 대상으로 한 알페스는 문화 취급


남자들이 하는 게임은 청불 때려서 고로시하고, 심지어는 심의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미성년자로 "보이는"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를 보면 아동청소년 성착취

대법원도 ok한 리얼돌을 세관에서 틀어막고

...


3. 해결책


해결책이 있기는 한가..... 진짜 모르겠음

남자들도 단합해야 한다, 는 말이 최근 들어서 많이 나오는 것 같지만 솔직히 회의적임


게관위가 블루아카이브 청불로 올린 게 6개월 간의 민원 7개 때문이었다는 거 알게 되고, 며칠 동안 수천 개의 민원 꼽히는데 아무런 일도 안 일어나는 거 보면서

아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왔구나, 싶더라


여자는 감성적이라 무지성으로 자기들끼리 잘 뭉치고, 남자는 이성적이라 옳고 그름을 나누느라 자기들끼리 싸운다

처음에는 그랬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지금은, 여자는 딱히 열심히 뭉치지 않아도 6개월동안 민원 7개만 넣으면 공공기관이 나서서 한남 탄압해주고,

남자들은 아무리 뭉치고 저항해도 좋아하는 게임 하나 지키기도 힘든 상황임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음

페미들이 말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이런 건가 싶다

내가 늙어 죽을 때쯤은 돼야 정상화 되려나....



지금 기득권들 물러나고 젊은이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면 뭐가 달라질까?

애초에 지금 기득권이 나이 찼다고, 물러날 때 됐다고 쉽게 물러날 것 같지도 않고


출세해서 높은 사람 되는 것도 20대 초에 군대에서 2년 좆뺑이 안 치고 공부할 수 있는 데다가 여성할당제까지 있는 여자가 더 유리하고,

남경이 현장 나가서 죽어나가는 동안 여경은 내근하면서 승진시험 공부한다는 건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고


젊은 남자들을 희생시켜서 모두가 행복한 구조인지라 이게 바뀔 수 있을까 싶음

지금 40대 이상은 벽에 똥칠할 때까지 절대 기득권 안 놓을 거고, 젊은 여자들은 여성정책 꿀빨고 잘 살 거고


주갤에서 밀고 있다는 국제결혼도 조만간 가정폭력 건수 하나 물어서 특별법 만들고 사실상 금지해버리지 않을까 싶다


"인셀도태남새끼 피해망상 길게도 싸놨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진지하게 이런 미래가 조만간 닥칠 것 같아서 정말 걱정되어서 글 써봄


이견이나 반박은 환영합니다

다른 데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낼 수도 없어서 다른 사람들 생각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