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중순 부임 이래 지속적으로 행정부에 원산상륙작전 등 대규모 공세를 계속 건의했지만 끝끝내 거절당했음.


당연하겠지만 중공군 개입 이래 38선 인근에서 전선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이를 최대한 북쪽으로 끌어올려야 


북진통일은 물건너갔어도 서방의 정치적인 승리는 공고화할 수 있었기 때문.


협정 조인 직전에는 아이젠하워에게 지금 바로 압록강까지 재진격도 가능하다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결말은 우리도 잘 아는 38선 언저리에서의 휴전이었음.


물론 현실적으로 압록강까지는 무리였고 군인 특유의 뚝심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장병들의 희생도 고려해야)


이때 전쟁의 결과가 정치적으로도 당시에 압도적인 우세 없이 너무 어정쩡하게 대충 봉합된거는 


분단 고착화 뿐만 아니라 지금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미친 정권이 핵까지 가져버렸고 


그 후견인은 자유세계를 소련보다 더 교묘하게 뒤흔들고 있는 결과로 돌아왔다고 생각.


그동안 미국의 대외 정책을 보건데 미국은 대부분 근본적인 해결없이 찝찝하게 상황을 봉합하려 했고 


전후 처리도 매우 어설프게 했음.


그게 당장은 몰라도 나중에 항상 터지고 말았다고 생각.


아프간만 하더라도 소련 붕괴 이후에 그냥 손을 놓아버렸고 그게 스노우볼이 되서 9.11에 한몫했고 


이후에도 아프간전 기간 내내 삽질만 하다 결국 제2의 베트남으로 귀결되었음.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인데 크림반도 침탈과 돈바스 전쟁때 강력 대응은 고사하고 제재도 어설프게 했지.


강력 대응이라는게 꼭 군사 옵션을 얘기하는건 아님.


어쨌든 아마추어적으로 러시아를 다룬 결과 지금 어떤 꼴이 났는지는 다들 잘 알지.


아니 우크라이나 이전에 푸틴에 대해 크게 오판했지. 말이 통한다 설마 그러겠냐 20년동안 너무 안이했음(물론 유럽이 더 이랬지).


내가 이 얘기를 다시 하는 이유는 지금 미국 정부 일각에서 또다시 우크라전 휴전 종용 얘기가 나오고


공화당 놈들은 전후 경제 재건이 군사력과 얼마나 연관있는지도 고려안하고 


군사지원은 하겠지만 경제지원은 안된다 이런 식으로 나와서.


이거 딱 소련-아프간 전쟁 종전 직후 한 짓거리와 비슷한 마인드 아니냐.


과거의 삽질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미국의 지도층들이 과연 이걸 배울 생각인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