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할배들이 좋아하는 '반공'은 소련이 무너지고 북한 개망하면서 의미가 없어졌고


문재앙 대깨문이 좋아하는 '반일'은 식민통치시절 출생자들 다 돌아가시면 더 이상 강하게 우려먹을 수가 없음. 그와 관련없이도 시간이 흐를수록 일본애새끼들이 '반성'을 한다는건 불가능해질걸? 본인들도 가해자세대가 다 죽어서 없으니 연속성을 못 느낄테니까. 국제 사회의 공감도 살 수 없는 부분이고.


그나마 아직도 남아있다 싶은게 '통일'인데 한반도 통일은 불가능하고 절대 시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그 이유 혹시 물어볼까봐 몇 개 쓴다면,

1. 1950년 이후 분리된지 70년이 다되어가는데 서독 동독 수준의 제한된 민간인 왕래조차도 없었음. 문화/사회적 교점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혈연적 관계가 대부분 끊김. 오로지 이데올로기적 '민족관'으로 뭉치기엔 너무 벌어짐.

2. 무엇보다 전쟁을 치뤘고 아직까지도 대치중임. 물론 판문점 트럼프 악수회보고 이제 평화다 라고 설레발치는 대깨문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무력대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양국 국민들끼리 확실히 적대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확실함. 중간의 군사지대도 긴 세월동안 요새화되어서 해체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릴듯.

3. 소련에서 실질적으로 개입하던 동독의 정부와는 달리 북한은 독자노선을 걸은지 오래됨.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동독이 소련의 영향을 받던 것과는 차원이 다름. 북한 정권이 유지된다면 한국에 흡수되려 하지 않을 것.

4-1. 반대로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도 매우 골치아픔. 설령 민주정을 실시한다고 해도 한국과 통일한 정부에 투표를 하는 것은 한국인들과의 극심한 양극화 야기와 포퓰리시트들의 득세로 이어질 것이고 (이미 포퓰리스트가 지금 청와대에 올라가 있지만...) 알량한 민족관 따위는 금세 없어지고 서로 미워하는 내분구도 다시 생겨날 것. 애시당초 민주정을 이해하고 따라주는 것부터도 문제이긴 하지만...

4-2. 바로 합쳐지지 않고 일국양제를 한다고 해도 통합체제의 주도권은 어느쪽이느냐의 문제가 생길 것이고, 결국은 북한지역은 한국정부에 의해 철저히 통제될것임. 문제는 재래식이기는 하지만 전국민, 전국토가 무장되어있는 북한주민들이 이에 모두가 '평화롭게' 따라주느냐임. 즉, 결국 내전 및 분리주의 운동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5.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일단 사회적인 인프라가 너무 크게 차이남. 기본적인 수준의 수도, 전기, 도로를 건설하는 것만 해도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사실상 한국정부가 모두 부담해야함. 그리고 배급을 당분간은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지역의 산업을 만들어줘야함. 함경남도 개마고원쪽은 광업 같은 걸 부활시킨다고 쳐도 나머지 지역에 다양한 산업을 유치해주고 직업교육이 잘 안된 북한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려면 그들의 인건비를 낮게 유지하는 수 밖에 없음. 이와 관련된 문제들은 알아서 생각해주시길..

6. 북한주민의 영양상태와 보건환경을 봤을 때, 한국민과의 접촉을 그냥 허용해버리면, 그동안 각종 전염병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다니던 한국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됨. 흑사병걸린 쥐 만난 유럽인꼴 될거임. 따라서 북한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한국민과 접촉 가능할 정도로 만들려면 또 전지적인 의료/보건사업이 진행되어야하는데... 이것도 돈도 오지게 들고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부분임.

7. 설령 위의 과정이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한국은 지금과 같은 고속, 집약된 발전을 3~50년 넘게 포기해야될 것임. 이에 따른 정치적 갈등 발생은 무시한다고 쳐도 결코 우리에게 유쾌한 이야긴 아니지.

8. 중국과 국경선을 맞닿게 되기에 중국과의 무력충돌을 실질적으로 대비해야됨. 국방 감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고 기존 군사시설들을 북쪽에 재배치하는 엄청난 수고와 대중국 외교적 부담도 엄청나질 것임. 물론 이건 중국, 일본이 통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을때의 이야기임.

9. 더구나 중국, 일본이 통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외교적 압박을 가하게 된다면... 이건 예상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넘기자.


통일보다는 변해가는 북한과의 우호적인 공존방법을 찾고 그쪽 체제 안정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 다음, 러시아가는 철도 뚫고 푸틴이 팔고 싶어하는 가스도 사주고 북한산 원자재 싸게 사서 쓰는게 중국에 대한 견제도 되면서 실질적으로 이득을 취하고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여간 이래서 통일도, 반일도 그 설득력을 잃으면 민족주의 프로파간다도 생명을 다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현대 한국을 주도하던 '시대정신'은 이제 없어짐ㅋㅋㅋㅋ


그런다면 무엇으로 한국이 유지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