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플러 안에 들어가는 'ㄷ'자 모양의 철심은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무용품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87만 2천 달러, 우리 돈 81억 원 정도 규모의 철심을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한국산 철심이 지난달 6일,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됐습니다. 제소 주체는 일본계 공구 제조사인 교세라 센코입니다. 교세라 센코는 반덤핑 혐의의 대상으로 피스코리아와 동원인더스트 등 우리 기업 15곳을 지목했습니다. 제소장에서 이들 업체가 10.23%에서 14.25%의 덤핑 마진율을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소 대상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타이완 기업 등 모두 140여 곳입니다. 한국 기업의 미국 스테이플 수입시장 내 점유율은 중국에 이어 2위입니다. 일본의 경우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소 주체인 일본을 제외한 미국 내 시장점유율 상위 3개 국가가 모두 반덤핑 혐의 대상입니다. 우리 기업 15곳을 겨냥한 일본 기업의 반덤핑 혐의 제소가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제소 시점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전이고, 중국, 타이완도 조사 대상인 만큼 아직 일본 정부의 보복 조치와 연관성을 확인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