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게 쓸거라 칼럼으로 올렸음.


최근에 강남 주택가에서 샐러드집으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 사무실이 적발됐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을거야. 그런데 그 샐러드집은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혜자집으로 인기 끌었고 혹자는 몸과 마음의 양식을 고루 채워준 곳이라는 개드립을 날리기도 했지.


확실히 밝혀진 거는 없지만 왜 샐러드집으로 위장했고 어떻게 돈세탁 했을지 나의 추측을 써보고자 함.


1. 수입원 추적이 어려움.

사실 돈세탁 쉬운 업종은 식당도 있지만 헬스장, 피부샵도 돈세탁이 쉬운 편임. 헬스장 예시 들면 싸구려 중고 헬스기구들 대충 갖다놓고 거기 직원(기도부터 여자까지)를 트레이너로 서류상 앉힌 후(트레이너는 자격조건 없음)에 pt 현금결재 명목으로 더러운 돈을 세탁하면 손 쉬움. 다만 차후에 걸릴 때 회원명부에 회원이 없거나 유령회원이라면 단박에 꼬리가 잡힐 가능성이 높음. 식당으로 하면 오만사람들 다 오니 누가 사먹었다는 거를 일일히 조사할 수도 없음. 

거기에 샐러드가게로 한 이유는 샐러드가게 사장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조리에 큰 기술이 들어가지를 않음 ㅇㅇ 소스가 중요하긴 한데 업소용 떼와도 못 먹을 음식은 아님 ㅋ 거기에 한식, 중식처럼 주방시설에 큰 돈 들일 필요도 없거니와 ㅇㅇ


2. 세탁 방식

식당의 주 지출은 임대료, 식자재 원가, 인건비, 광열비가 있고 시설 감가상각도 약간씩은 반영해줘야함. 수입은 당연히 손님들의 밥값이고 크게 나누면 카드, 페이 등의 드러나는 돈과 현금같은 숨겨진 돈으로 나눌 수 있음.

혹자는 '굳이 식당을 활발하게 운영할 필요없이 유령식당으로 해서 현금수입 잡아서 세탁하면 안됨?'  이럴텐데 수입신고는 어짜피 하게 되어있고 국세청도 전산으로 다 감시하고 있다는게 문제임. 저기 시골 깡촌에 할매가 하는 식당이야 현금수입 비중이 높아도 시골동네 특성도 있고 그런다는 절대 수입도 적어서 국세청이 신경 끄는거고 강남 한가운데 젊은 애들 자주 갈법한 샐러드 식당인데 현금비중 100퍼다? 바로 조사 들어간다 ㅋㅋ 그래서 그 일당들도 카드 결재 비중을 보통 식당들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그 장사 말고도 식당도 어느 정도 굴려야함 ㅋㅋ


2-1. 혜자 소리 들을 정도로 퍼준 이유

앞에서 말한 총 수입 중 카드 비율을 주위 식당들하고 맞춰줘야 함. 아마 키오스크 같은 거를 앞에 갖다놔서 카드결재를 유도하여 실제로는 카드수입이 거의 100퍼로 추정은 함. 그런 후에 적정 비율 맞춰서 다른 돈을 현금판매 수입으로 넣어놨겠지. 가장 중요한거는 고객들이 카드로 많이 긁어줘야한다는 거라 굳이 주위 식당처럼 이익을 안보고 팔았을 가능성이 높았겠지. 


3. 요약

불법으로 번 돈을 세탁하기 위해서 허수아비 업체를 통하는 거는 흔한 방법이다. 헬스장, 미용샵 같은 방법도 있지만 불특정 고객으로 인한 추적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식당으로 돈세탁 한거고 조리와 시설비용을 아끼기 위해 샐러드식당으로 한 거 같다. 그 일당한테는 국세청한테 안 들킬 수준의 카드매출이 필요한거라 박리다매 심지어 조금 손해봐서 혜자로 팔아도 큰 타격이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