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어떤 게이가 말한 것 중에 인상 깊은 글이 있었는데


A와 B를 주장하는 집단 간의 의견차이 속에서 C라는 새로운 이념이 나오고 그 C는 A와 B보다 개선된 것이다 라는 글이었음


근데 이 C라는 이념이 나오기 위해선 결국 이 사이에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이 중재자(혹은 남들이 예 할 때 혼자 아니오 할 수 있는 사람)역할을 하기 위해선 A와 B 둘 다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문제는 요즘 이런 사람이 정말 드뭄


가뜩이나 양 극단화가 심화된 사회에서 이 "중재자"들은 A와 B 양쪽에서 "자기들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호감고닉으로 찍힘


근데 이런 사람들 특징이 뭐야?


바로 "쿨찐"들이랑 비슷한 행동패턴을 가지고 있단 것이지


사실 어느 정도 올바른 양비론을 통해 A와 B 사이의 균형을 맞춰줬을 뿐인데


어느덧 실제로 쿨찐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쿨찐으로 낙인 찍혀버림


근데 이 고로시의 흔적은 결국 그 사람이 나중에 A는 A다! B는 B다! 라고 자기들 입맛에 맞게 주장하더라도


"찐따새끼"라는 프레임에 갇혀 결국 광기와 멍석말이의 피해자가 됨


난 이게 "더욱 빨라진 정보의 허점"이라고 봄


분명 사람은 한두번 실수할 수도 있고, 가끔 엇나간 발언을 할 수도 있고, 과거의 행동에서 개선되었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런 "과정"은 더 이상 없음


그저 그 사람의 "단편"만 보기 시작하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보진 못한다 이거지


결국 이런 사람들이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힘이 되는 건데 그게 안 돼


그저 "찐따"로 치부해 버리니까


아니 이미 무슨 말을 한 들 "찐따"가 되어버리니까


그리고 그 낙인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지. 왜냐면 자꾸 그 "단편"만 보면서 결말을 해석하려고 하거든


틱톡에 짤라서 올라온 영화 <루퍼>의 앞장면만 보고 이건 "액션영화"다 라고 단정짓는 사회


이것이 현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적인 문제점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