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그로처럼 보이지만 문자 그대로임


그 동안 20대 남성들은 “정치적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었음


물론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어쨌든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속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임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 용어가 전략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에게 높은 비율의 투표를 보이면서 드디어 “정치적 사각지대”를 벗어난 이대남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음


이 ”이대남 신드롬“은 이어진 대선, 지방선까지 이어지며 ”국힘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 동안 역차별을 야기시킨 민주당에겐 더더욱 표를 줄 수 없다“면서 보수진영이 5년만에 완벽히 역전하는 그림을 그려줬지


근데 지금은 다소 뭔가 변질되기 시작한 것 같음


이대남은 애초에 태생부터가 약간 ”회색지대“에 가깝지만 약간 보수적인 정치적 스탠스를 가진 20대 남성들을 대표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역으로 ”이대남“인 것을 내세워서 ”집단“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만들어나가려고 하고 있음


즉 아예 “이대남”이란 계층을 만들고 그 안에 “소속”되길 원하며, 스스로 그 재앙이 잘 하던 짓인 “갈라치기”을 시작한 것


애초에 이 이대남 신드롬은 반짝이었어야 하는 게 맞아


목적부터가 “정치적 사각지대에서 20대 남성들에게 빛을 보게 하자”였는데


이게 (이준석 관련 이슈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마치 MBTI에 미쳐 자기 자신의 본질을 MBTI에 맞춰 살아가는 것 처럼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이대남“에게 맞추기 시작함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사붕이들도 잘 알거라 생각함. 자기들 스스로 ”386세대“라 자칭하며 괴물이 된 세대가 지금 “586”이니까


결국 스스로 갈라치기 할 무언가를 만들어 ”선“을 긋고 그 안에서만 놀기 시작하면 그대로 고이기 시작하는 거임


극단적 페미니즘이 이런 식으로 성장했지. 지금 걔네들을 봐봐 어느덧 여성인권신장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 자기네들끼리 고이기 시작하더니 아예 여성우월단체가 되었자나


지금은 이제 ”이대남“이라는 셀프 제작한 프레임을 놓아야 할 시기임


그리고 오히려 이 프레임을 오래 유지할 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이득 보는 쪽은 ”정부“임. 지금은 ”윤석열“


스스로 프레임을 만들어 그 안에서 고이고 스스로의 성찰과 자기반성, 자정작용이 안 된채 그대로 반대 대상인 ”이대녀“들과 싸우는 순간 정작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국가적인 우선과제는 뒷전이 된다고


서로 싸우기만 하면 정부는 누가 감시할건데?


거기다가 정신 차려야 할 부분은 시간은 순행하지 역행하지 않아


지금 이대남들도 한 살 한 살 먹어가고 있고 어느덧 이대남의 주축이었던 사람들도 ”삼대남”이 되어가고 있어


근데 언제까지 “이대남”으로 살 거야?


나이는 30대인데 아직도 “이대남의 정신“에서 산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정치는 생물임


생물이라는 것은 특별히 조건이 갖춰지지 않는 한 ”성장“함


우리도 성장할 필요가 있음


이대남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단 거임


그리고 모든 ”이대남“들이 나와 생각이 같을 거란 편견을 버려야 댐


우리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뽑아준 40%의 이대녀들이 있었던 것처럼


엄연히 이대남의 30%는 이재명을 뽑았어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대남은 이래야 합니다“라고 퉁치는 순간 우린 페미트짹년들이랑 다를 바 없다 이거야


뒷세대한테 ”좆팔육이랑 똑같네“소리 듣기 싫다며?


그렇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대남“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