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강점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체제가 있게되었다고는 생각함. 조선왕조(=대한제국)가 유지되었다는 전제 하에(굳이 조선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형태의 왕조라도.) 외압없이 흥망성쇠를 거듭하여 자생적으로 100년 남짓한 시간에 대한민국이 현재 위상까지 올라오는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함. 잘해봐야 북한 수준이었겠지.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은 왕조와 같은 구시대 틀을 까부수고 현대의 문물 및 체제를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틀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성립하게 되었다고 생각함. 의복이라는 쉬운 소재를 빌려 표현해보자면, 


1. 일제는 조선(대한제국)의 옛날 옷을 강제로 벗기고(=자생적으로 까부숴졌어야할 틀을 강제로 깸)

2. 그 상태에서 할짓 하고(= 전범)

3. 다시 새로운 옷(현대의 문물 및 제도)에 대해 가르쳐주고 입혀준 것임. (=새로운 틀에 대해 알려주고 만들어줌)

4. 그런데 한국전쟁으로 다시 옷이 너덜너덜해짐.

5. 새로운 옷에 대해서 알고는 있으니 다시 어떻게 만들어보려고는 하나 그럴 여유가 없음.

6. 근데 2. 로 인한것 때문에 독립축하금 명목으로 돈을 받음(한일기본조약)

7. 그걸로 다시 멋들어진 옷을 만들어서 착용.

8.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까 2. 때문에 당한게 잊혀지지가 않음. 야 일본 너가 일제는 아니지만 그 땅에서 이어간 나라니까 니가 다시 배상해.


이러면 욕할 사람 많을것같은데 일어났던 일만 객관적으로 따지고 보면 이렇다는것임.


분명 한국전쟁으로 일제가 그나마 남겨놓은 물질적 문명은 다 날아간게 맞지만,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이(노예를 필두로 한 신분제는 당연히 잘못된 것이다. 라는 생각을 깨워준 것 등을 의미) 과거의 인식들이 까부숴지고 현대를 맞이할 준비가 된 상태가 되었다는 것 자체는 부정하기 어려운듯함.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쓸데없는 의미를 부여하는거 싫어해서 이렇게 생각해봄. 그런의미에서 고종이건 민비건 흥선군이던 다 개새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