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는 존재 자체가 희귀한 존재입니다. 


 서울대 법대를 남들보다 빠른 만16세에 입학했고, 서울대에서 거의 최연소로 정년보장 부교수가 된 인물입니다. 그의 논문들은 법학분야에서 인용횟수가 가장 많다고 안려져 있습니다. 연구자로서 위상도 탑티어 인 것이지요. 키하고 인물은 할많하않. 


  조국 후보자의 아버지는 그 시절 고려대를 졸업하고(그래서 운영했던 회사 이름이 고려종합건설) 사업으로 나름 성공을 거두어 자신의 고향의 유서 깊은 사학(웅동학원=웅동중학교)을 지역사회의 요청으로 인수하기도 한 인물입니다. 조국 교수가 대학에 입학할 때, 다른 학생들보다 형편이 나을 것이니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항상 베풀고 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부인되는 분도 서울대를 나왔고, 현재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한국사회, 거기서도 주류사회의 관점에서도 아마 조국이라는 인물은 희귀하고, 탑오브 탑에 있는 존재입니다.  

  가족의 구성, 재산(IMF로 부친과 동생은 고생했지만), 학력, 본인의 성취 모든 면에서 말이지요. 


  만약 조국 후보자가 개인의 안녕만을 위한 삶을 살아 왔다면, 오늘 겪고 있는 모든 논란도 없었을 것입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비난 받고(아들의 병역면탈, 사모펀드를 통한 부당이득 및 상속세 포탈),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일(딸의 고등학교 인턴 중 의학논문  작성과 대학입학 및 의전원입학)로 수모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조국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는 포지션이 아니라면 어땠을까요? 

  섬뜻한 생각입니다만 조국 후보자가 자한당 쪽 인물이었으면요? 

   모르긴 몰라도 언론에서 이렇게 까지 난리가 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자한당에서는 어마어마한 실드를 쳤을 것이고, 민주당에서는 지금 자한당이 하는 정도의 정치공세는 상상도 못하겠지요.

  

  자한당에 조국정도의 인물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만해도 몸서리 쳐집니다. 조국의 하하하위 호환버전정도일 오세훈 정도로도 맘 고생했던 생각을 하면 더 그렇습니다. 


  사람은 자기와 다른 존재에 대해 근본적으로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본능적으로 싫은 것이지요. 조국은 달라도 너무 다른 존재입니다. 그런만큼 보통의 우리와 많이 다른 삶을 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부분도 할말이 많지만 넘어가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홀로 꽃길만 걸어도 충분했을 사람이, 굳이 보통의 사람들과 손잡고 걸어 가겠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 걸 내로남불이라고 하면서 그 손을 뿌리치는 것, 저는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귀한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