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옆에서 오늘도 밤을 지키고 있자니 여러 생각이난다

요즘 조국 법무장관후보자 여식의 의학논문에 관한 논란이 많아,페친님들께서 아시기 쉽게 정리를 해본다.

나름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에서 1등의 성적은 못 받아봤어도 의대전체 2등의 성적으로 1984년1학기와 1985년 1학기, 2개학기에서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아본 바 있는 본인의 정리이니 잘 정리해 보겠다.

이 논문의 내용과 그 수준의 요점을 정리해본다.
그에 따라 저자 또는 1저자로서의 위치가 합당한지 판가름나고, 이 건에 대한 국민의 포용력이 달라지고, 현재 여론의 지지가 있다는 자의적 판단하에 윤석열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수사의 공정성이 판가름 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생물학(유전학)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그 내용과 요점을 알 수있고, 실험을 진행할 수 있고, 통계를 내어 핵심결과를 낼 수있다.

논문의 핵심 요점은 다음과 같다.

다음

산전진찰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정상산모가, 특별한 분만과정의 문제없이 아이를 분만했는데, 어떤아이는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었고(그룹A), 어떤 아이는 뇌손상이 없었다(그룹B)
그런데 두 그룹에서 eNOS라는 효소의 힘을 비교하였더니 A그룹은 약했고,B그룹은 정상이었다.

그럼 세부 내용에 대해 2차 정리하겠다.

1)eNOS는 무었인가? 답:혈관내피세포(혈관 안쪽면,즉 혈액과 맞닿아 있는 면)에 있는 일종의 효소(화학반응전,후에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남을 변화시키는 생물학적 촉매, 예를 들어 사람의 위ㅡstomach-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는 사람이 먹은 고기속 단백질을 잘게 분해하여 소장벽에서 흡수할 수 있게 돕는다.)로서 일산화질소를 만들어서,사람혈관에 산소가 적어지는 상황에서도 그 혈관과 주변조직이 저산소성 손상을 덜 받도록 도와준다.

사람의 경우 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eNOS유전자에 의해 eNOS라는 효소가 만들어지고 생쥐의 경우 5번염색체에 eNOS유전자가 있다.

따라서 이 유전자의 상태가 양호한 사람은 각종 저산소성 환경에서도 각 생체조직이 잘 견딘다.

대표적으로 발기부전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신체 모든 조직에 산소부족(일종의 연탄가스 중독현상임)현상이 일어나고, 반복적으로 장기간 담배를 하면 남성생식기에도 산소부족이 고착화되면서 음경동맥의 동맥경화가 생기고 결국 발기부전이 오는데, 바로 이 eNOS유전자가 부실한 사람은 (전체인구의 약 10%로 추정)훨씬 심하게 발기부전이 온다.

왜냐고? eNOS유전가 부실하여 eNOS 를 적게 만들고 따라서 혈관에 저산소환경이 오는 유사시 일산화질소를 덜 만드므로 혈관조직이 잘 손상되어 동맥이 막히므로.

2)그럼 조국의 딸이 구체적으로 연구한 건 무었인가?

어떤 신생아는 출산과정에 태변흡입이나 전치태반,태반조기박리같은 중대한 분만과정의 이상이 없는데도 왜 저산소성 뇌손상이 잘 오는가?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저산소성 혈관내피세포 손상과 관련있는 eNOS 유전자가 부실해서 그랬을 것이라는 책임저자의 가설에 따라, A,B 두 그룹의 신생아 eNOS 유전자의 염기서열에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이고 이에따라 두 그룹의 뇌혈관내피세포의, 저산소에 견디는 능력이 다를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그에따라 조사한 것.

3)좀 더 구체적으로 무얼 조사했다는 것이냐?

A,B두 그룹의 혈액을 유전자분석기관에 보내서 그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받아본다.
이는 매우 손쉬운 행위로서 본 현대병원에서도 2012년 아산시 최초로 C형간염 치료를 시작하면서 환자의 혈액만 잘 뽑아서 서울의 유전자분석기관에 보내면 Type1,2,3,4로 분석결과를 1주일만에 전산으로 보내주어서 타입에따라 약을 쓴다.

즉 신생아병동에서 간호사들이 뽑아준 피를 유전자 분석기관에 보내고 그 결과를 받아 정리하는게 이 논문 실험의 욧점이다.사실 실제 연구자체는 별로 할거는 없는 간단한 내용이지만(통계가 중요!),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역시 eNOS 유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미리 알고 있어야하고, 신생아 뇌손상이 이 유전자의 부실여부와 관계있을 수 있디는 가설을 세운다는 이 두가지가 논문의 가장 주요한 부분으로서 이건 어느정도 유전학을 좀 아는 의사만이 세울 수있는 가설이므로 책임저자인 단대교수 정도면 다 아는 내용이고 고등학생이 가설을 세우기는 어렵다.
또한 신생의 뇌손상여부를 의학적으로 진단하는게 또 중요한데 이건 의무기록지에 담당 소아과의사가 자세히 기록해 놓았으므로 그 내용만 보면된다ㅡ이건 아마 책임저자의 몫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논문의 대강 줄거리.기획,방향 이런건 지도교수 또는 책임저자가 하는게 맞고, 실무(유전자 염기서열 결과물을 분석기관에서 받아서 통계정리하는게 전부)는 1저자가 하는게 맞으므로 조국의 딸이 1저자가 된게 이해는 간다.

4)eNOS 유전자는 학계에 이미 많이 알려져서 혈관보호,혈관경련,혈관수축,동맥경화증에 관여되어서, 결국 편두통,발기부전을 잘 일으킬 수 있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다.

5)추신
1.가설만 잘 세우면 나머지는 다 통계프로그램이 다 알아서 해주는 이런 에세이를 정해준 단대교수의 영리함이 돋보인다.

그래서 이 건은 이 연구에 관계된 누구라도, 예를 들면 그 어린 신생아 90여명의 피를 뽑아준 간호사 또는 소아과 담당 의사를 제1저자로 한들 아무 이상함이 없을 것이며(사실 이 피는 연구를 위해 뽑은건 아니고 통상 입원했으니 일반적검사를 위해 다 뽑는거다)

또는 외국의 예 에서처럼 유전자분석기관의 생물학자나 생화학자를 제1저자로 하여도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아가 단대교수가 소아과 인턴이나 레지던트 1년차한테, 야! 거기 저산소성 뇌손상 좀 있는 신생아들 명단좀 가져와봐! 했다면 그 인턴의사나 레지던트 의사가 제1저자로 해도 되겠다.
명단만 보고 해당 신생아의 혈액샘플만 유전자분석기관에 의뢰하면 되니까!

이번 논문 실험은 가설과 통계처리가 두 축이므로 가설을 세운 책임저자말고는 통계처리 잘한 조국의 딸이 제1저자가 된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기도하다.

2.본 글의 저작권은 본인 박현서 현대병원장에게 있으므로 우리 페친님들께서는 마음대로 여기저기 공유하셔도 됩니다~^^

3.이 글을 보신 분들은 건강이 염려된다면 저처럼 처음부터 담배를 하지 않던가, 지금 바로 금연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