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신념이 있다기보단 기업가 출신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슬로건으로 올라간 대통령이었고, 금융위기 감안하면 대처도 잘 함. 욕심때문에 부패해버린 게 문제지. 군주로 치면 능력도 적당히 있고 적당히 부패도 한 군주 정도 치면 될까. 좌파애들은 박근혜랑 묶어서 ㅈㄴ 까는데 솔직히 걔랑 세트로 묶일 수준은 절대 아님. 객관적으로 보면 그래도 중상위 정도는 쳐줄 정도는 됨. 한국 역대 대통령으로 치면 그래도 상위권이라 보고.


박근혜는 대통령으로 취급도 못할 무능한 인간임.  얘는 애초에 최순실 스캔들로 긍정적인것 부정적인것 할것없이 모든 기록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림. 스포츠에서 주작범이나 약물범이 기록 말소당하는거랑 비슷하게 보면 됨. 박정희때 경제발전뽕+전근대적 가치관의 환장의 콜라보로 대통령이 된 거지 원래는 대통령이 못 될 인간임. 우파애들은 그나마 얘 때는 나았다면서 좌파에 대한 반감+관성으로 얘를 빠는데 얘는 관성으로도 못 빨 폐기물이니까 빨지 마라. 


문재인은 진심으로 신념이 있는 대통령임. 능력은 둘째치고 이건 인정야됨. 현재 정치판에 남아있는 몇 없는 신념 있는 정치인임. 문제는 그 신념이 독선과 아집이 되어서 거의 종교적인 광신 수준으로 변질었다는 건데, 지금도 북한바라기하고 경제 삽질하고 하는 게 딱 이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지가 생각하는 세상이랑 현실이랑 안맞으니까 인지부조화 일으켜서 공식발언도 하나같이 현실이랑 백만광년 떨어진 소리만 하는거임. 원래 신념이랑 현실이랑 다르면 타협을 해야는데 얜 그게 안 되는거.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무능한데 의욕이 엄청난 인물상이라고 보면 된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못 될 인간이라면 문재인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인간임. 무능한데 독선적인 지도자는 국가를 파멸로 이끌거든.


결론: 지금 한국 정치판에 신념이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건 맞는데, 하필 그 신념 있는 정치인이 겁나 무능하고 독선적인 인간인게 가장 큰 문제라 보면 됨. 그러니까 다음엔 좌파를 뽑든 우파를 뽑든 생각 잘 해서 뽑아라.


ps. 노무현은 신념이 있는 정치인은 맞음. 좀 독특한 캐릭턴데, 세력전이나 다름없는 정치판에서 자기 편도 없이 지꼴리는대로 솔로 플레이 해서 막판에 레임덕 나가리 된 양반이라고 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웬만해선 나오기 힘든 스타일임. 문재인이 노무현의 정치적 계승자 취급을 받는데, 문재인이 현실감각이라곤 1도 없으면서 무작정 밀어붙이는데 반해 노무현은 비교적 현실적인 관점에서 할 수 있는만큼 자기 정치적 신념을 관철한 편임. 굳이 비유하자면 노무현은 이상주의적 성향의 정치가라면 문재인은 이상주의에 미친 광신도 같은 느낌일까.


ps2. 김대중은 노무현보다 좀 더 정치가스럽고 좀 더 머리가 꽃밭인 케이스임. 시대의 거인인 건 인정할 수밖에 없고, 제대로 민주주의를 한국에 정착되게 만든 양반인것도 맞지만 현실적인 감각이 많이 부족했지. 그리고 이 양반은 북핵 문제 하나로 앞으로 몇십년은 더 욕 먹을 거라는게 문제임. 북한이 핵 만들면 자기가 책임지겠다는데 책임질 능력이 없으니 욕이라도 먹어야지 뭐.


ps3. 이승만은 국가 지도자나 대통령으로서는 중하위 정도라 생각함. 얘는 승만런이랑 학살사건만 봐도 후대까지 욕 먹어도 쌈. 근데 그거랑 별개로 외교적 능력이랑 국부로서의 업적은 인정해줘야 함. 그 시대에 얘만큼 현대적인 시각을 가진 인간이 없었고, 그나마 있어도 한창 지식층에 빨간맛이 유행할 시절이라 이 인간의 유니크한 가치는 어마어마함. 얘 아니었음 김정은이 밑에서 흙파먹고 살았을 거라는 건 절대 과장이 아니라 본다.


ps4. 박정희는 쓸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패스. 굳이 평가하자면 신념 있는 독재자. 시대가 필요로 했던 양반이었고, 독재자도 맞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