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사우디 드론 테러로 유가가 치솟고 고유가 100달러 돌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이득을 보는 쪽은 기타 여러 산유국들도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러시아가 있다. 2015년쯤부터 저유가로 큰 타격을 입고 산송장이 된 러시아에게 고유가는 필수적이고 가까운 역사로 본다면 소련이 힘이 쎌 땐 고유가였고 점점 망해갈 때는 저유가일 정도로 석유 수출로 나라 운명이 결정될 만큼 기형적인 구조다. 그것은 현대 푸틴의 러시아도 마찬가지인데 2008년 고유가의 정점을 찍던 당시가 차르 황제의 러시아 제국 재림 혹은 소련의 위상의 부활이라 칭할 정도로 러시아가 급성장 하던 때였다.


그렇다면 고유가로 러시아는 이득을 분명히 본다. 하지만 미국은 대체 무슨 이득일까? 미국도 산유국이며 이득을 볼 수 있긴 하겠지만 러시아처럼 석유로 몰빵하며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면 미국이 원하는 것은 다른 것에 있을 수 있다. 중국은 엄청난 석유를 소비하고 있으며 자국 석유생산량으로는 충당하지 못하고 중동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고유가가 되서 중국이 이득을 볼 것은 전혀 없는데 현재 미중 무역전쟁까지 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큰 타격을 입은 상태인데 고유가의 파도까지 밀려온다면 더욱 부담감이 심해진다. 


여기서부터 음모론적인 추정을 할 것이니 거부감 있는 분은 여기까지만 보길 바란다.



1. 미국이 의도적으로 고유가로 만들어서 중국의 숨통을 막는다.


2. 러시아는 이 상황을 흥미롭게 보고 있으며 외교적이나 첩보적이로든 미국의 계획대로 되길 바란다.


3. 사우디 입장에선 가장 큰 종교적 계파의 숙적인 이란에 큰 타격을 입히고 중동 세계의 주도권을 잡길 원한다.


4. 이것은 위에 3개보다 더 음모론적인데 러시아가 미국과 이란 사이를 이간질하며 싸우게 만들어서 고유가도 얻고 미국의 힘을 빼게 만든다. 사우디 드론 테러의 진짜 주모자는 러시아일 수도 있다. 


5. 더 심화된 음모론은 미국이 러시아가 이간질하는 걸 알면서도 중국 압박용과 이란 길들이기로 나름 적합하다 생각하여 행동하고 있다. 



즉,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한다면 득을 보는 것은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사우디가 있으며 중국은 이 상황에서 득이 없고 실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유가 관점에서 본 중동사태이며 음모론적 망상글이기에 가볍게 재미로 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