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의 대표적인 상징인 파스케스이다. 뜻은 간단하다. 수많은 대중이 하나로 뭉쳐서 움직이면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것이다.


파시즘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파시즘의 특성에 대해 나름대로 정립을 하였다. 우선 여러 책에서 나오는 공통점은 파시즘은 어느정도 민주주의가 뿌리가 내린 상태에서만 발생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민주주의적 대중특성이 있는 상태에서 활동을 하는데 민주주의의 다수결의 원리를 가장 극단적으로 활용하는 예로써 설명이 가능하다. 말하자면 파시즘이라는 것은 광범위한 대중운동을 뜻하는데 다수라는 압박감을 통해 소수인 자들이 고분고분 대세에 순응하도록 만들거나 전의를 잃게 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파시즘의 대중운동은 하나의 인물에 의해 자의적이고 타의적인 성격에서 통솔되는데 보통 파시즘이 극우의 상징이라 여겨지기는 하나 사실 파시즘의 사상 원리는 '지도자 원리'로써 지도자가 어떠한 사상을 가졌는지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중은 지도자의 사상을 무조건적으로 신봉하는 것이 지도자 원리의 핵심인데 본인이 좌파적이던 아니면 지도자보다 더 극단적인 우파이던 오직 사상적 기준의 잣대를 그 대중의 지도자에 맞춰 변경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렇기에 파시즘은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탈리아의 파시즘은 인종주의가 없는 반면에 독일의 파시즘은 인종주의가 포함된 것은 단지 무솔리니와 히틀러가 인종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다. 반공적인 색체의 파시즘으로 처음 성공했기에 무솔리니의 성공을 벤치마킹하여 그와 비슷한 반공적 파시즘이 세워졌을 뿐 파시즘의 사상 원리는 한마디로 정리하면 지도자 그 자체로서가 하나의 이념이기에 좌파적 파시즘도 발생이 가능하며 실제로 '좌파 파시즘'이라는 용어도 존재한다.  사실 파시즘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보다는 개별적으로 무솔리니주의, 히틀러주의라고 부르는 게 오히려 맞을 정도로 파시즘은 일관성 있게 체계적으로 정립된 사상이 아니며 파시즘의 사상 원리는 오직 그 대중운동의 지도자에 의해 결정되며 대중들은 그 지도자의 이념을 어떠한 반박도 없이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감이 좋은 사람은 여권 지지자들의 청와대 국민청원과 실검장악 그리고 어떻게든 다수라는 위치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것이 파시즘적 성향과 굉장히 흡사하기 때문에 이것을 21세기식 파시즘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즉, 이런 현상은 단순히 좌우파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광범위한 대중운동은 20세기의 현실 대중운동에서 인터넷 대중운동으로 그대로 계승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흔히 대깨문이라는 자들이 같은 민주당이라도 '지도자 문재인'에게 조금이라도 불만을 표시하거나 혹은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순식간에 엄청난 인원이 똘똘 뭉쳐서 공격을 가하는데 이것은 파시즘 정당의 발전과정을 볼 때 그들이 애용하던 방법과 유사하다. 지도자가 명령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대중이 알아서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단계까지 간다면 그 집단은 완벽히 파시즘화가 된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문재인은 좌파다, 빨갱이다. 이런 정립으로도 현정권의 현상에 대해 설명이 되는 것이 많기는 하나 파시즘적인 성격에서도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재인주의'라는 새로운 용어, 21세기 한국의 파시즘으로 표현하는 것이 지금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설명되는 답안 중 하나로 판단된다. 지지자들이 북한을 싫어하는 반북주의자라도 문재인이 친북적으로 나간다면 어쩔 수 없이 피의 실드를 치거나 조국이라는 자가 별로인 것 같은데도 지도자가 아끼는 자이니 똑같이 실드를 친다. 대규모의 인터넷 대중운동을 일으키는 것 또한 이런 맥락인 것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념보다 문재인의 이념이 최상위개념이며 절대적이기에 그것을 추종하며 대중운동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파시즘이다.



파시즘을 공부하며 한가지 알아낸 것은 군부독재는 파시즘과 다르다는 것이다. 군부독재는 소수의 군부 엘리트들이 통치하는 것이고 파시즘은 대중운동을 통해 다수자로 등극한 지도자와 대중이 한몸이 되어 나라를 통치하는 것인데 이는 공포와 무력에 의한 수동적인 현상이 아니라 알아서 대중이 열성적으로 행동하는 자발성이 있어야 하기에 어느정도 민주주의가 완성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