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문화일보, 뉴데일리 등 보수 언론에서는 9월 19일에 전국 대학교수 3,396명이나 시국선언에 동참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보다(2,234명)보다 훨씬 더 많다며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교수들이 동참했다면서 집회 주체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에서는 좀처럼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수들의 정확한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의 의심을 사기에 이르렀는데 알고 봤더니 이들 중에 가짜 교수들이 섞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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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교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결과 서명 구조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이 진짜 대학교 교수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빙 자료 제출 같은 건 전혀 없었고 그저 이름, 소속 대학, 학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한 후 정보 이용 동의에 체크만 하면 끝이었다. 이런 허술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에 개나소나 아무 대학 이름이나 갖다 붙여서 적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위와 같이 존재하지 않는 대학교들과 가짜 교수들이 섞여 있는 것이다. 물론 이른바 시국선언에 참여한 사람들 중엔 진짜 대학 교수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3,396명이란 숫자는 허수(虛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정교모에서조차도 19일에 발표한 시국선언 동참 교수 명단에 적힌 숫자는 고작 4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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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백석신학대학교와 부안외국어대학교라는 학교도 있었는데 이 학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대학교였으며 한국원격평생교육원도 적혀 있는데 이는 한국교육진흥원 산하 평생교육시설로 대학교가 아니다. 심지어 이전엔 '명인대학교'라는 대학교도 올라와 있었는데 이 학교는 하얀거탑에 나오는 가상의 대학교이다!



하얀거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