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어린시절 보내다가 뉴욕에서 산지 14년차

대학교 다니고 일하다가 몇년전 대학원 나오고 일 다시 하는중

의식의 흐름주의 두서없음 주의


1. 뉴욕사람들 싸가지없다는 편견 
가끔은 맞고 가끔은 틀린듯 왜냐면 인종이 워낙 다양하고 이민자들이 많아서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사람도 많고 빨리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안돼는 도시 페이스라 단답형 대답, 뻘소리는 무시하는게 몸에 뱀 

그래도 짧게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이랑 비교해보면 동양사람들보단 서글서글한거같음 근데 이것도 인종에 따라 다름....

솔직히 인종차별 왜 하는지 알겠음 인종에 따라 같은 싸가지 없는 태도라도 뉘앙스가 다름
더 자세히 말하다간 진짜로 인종차별자 취급 받을테니 동양계,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제일 스테레오타입에 맞는 경우를 많이 봄

동양계는 특히 중국인들

중국계는 님들이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이미지가 거의 맞다고 보면 됨. 오래살거나 2세들은 덜하거나 없는데 유학생들은 정말...

그리고 중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애들 많이 봄 

주제가 좀 벗어났는데 다른 주나 캐나다랑 비교하면 확실히 뉴욕사람들 싸가지 없는건 맞다 생각함 

예를들어 캘리포니아 사람들이랑 원격으로 작업하거나 그사람들이 여기로 출장오거나 해서 가끔 같이 일해봤는데

걍 말하는것도 일하는것도 태도도 답답함 편견인지 아니면 정말로 그런건지 몰겠음

유럽사람들도 좀 답답함 

그런데 택사스 한번 놀러갔을때 사람들이 정말 신사적이고 친절해서 놀랐음

역시 뉴욕사람들이 싸가지가 없는건가 


2. 다문화의 장점

다양한 인종이 한데 섞여 살다보니 솔직히 단점보단 장점을 많이 느낌

특히 예술과 먹는 거에 대해서는 다문화의 장점을 많이 느낌

그런데 모르겠다 내가 하는 일이 책상에 앉아 컴터 두들기는 거라 다른 직종이면 다르게 생각했을지도?

학교에서나 먹으러 다닐때 그리고 박물관이나 갤러리 갈때 뉴욕이 참 좋아짐

먹는건 근데 좀 맨하탄에서 한정임....맨하탄에서 먹으면 확실히 맛있는것도 많고 다양한데 좀 비쌈

난 브룩클린 사는데 맨하탄이랑 졸라 가까운데도 동양음식의 선택지가 확 줄어듬 씨발

그리고 맨하탄에서 멀면 멀어질수록 배달비 받는 데도 많고 최소 주문 요금도 늘어나서 주문하기 짱남 팁하고 택스 배달료 합하면 거의 음식값이 2배가됨

그래도 요새 라멘 같은건 선택지가 많아져서 좋다 예전 처음 뉴욕 왔을때보단 동양음식이 좀 트렌드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느낌임 특히 일식, 한식

스시 부리토 같은거라던지 포케 덮밥이라던지 (이건 하와이안이지만) 우리 회사 앞에도 비빔밥 푸드 트럭 있음

중국음식은 거기서 거기 

일본음식은 좀 저렴하다 싶으면 중국스러워짐 특히 볶음밥이나 우동 같은거

다문화의 장점 설명하다가 음식얘기로 빠졌네

솔직히 동양음식 맛있게 먹으려면 다리건너 뉴저지에 포트리 가거나 퀸즈 플러싱에 한인타운 가면 됨

플러싱은 요새 차이나타운 됬지만....나 처음 왔을때만해두 한인 커뮤니티였는데....

맨하탄 차이나타운도 그럭저럭 맛있긴 함 핫팟이나 딤섬 같은거 자주 먹으러 감

다문화의 장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라기 보다는 인내심이 많이 늘음

ㅈ같은 상황이 아무리 닥쳐도 그래 문화차이일거야 하고 억지로 침착해지려 노력해볼수 있는 건덕지가 있음 

그리고 문화의 차이 때문에 ㅈ같은 상황 많이 생김

이게 장점인가 단점인가


3. 지하철 졸라 더러움 

아침에 출근길에 쥐들이 철로에서 마라톤 뛰는거 구경하는게 일상임

밤 열한시 정도 넘으면 겁대가리 없는 새끼들이 플랫폼까지 올라와서 뛰댕김

지하철에서 쎾쓰하는 거지들 자위하는 거지들 졸라 많음

그리고 지하철 한칸에 사람이 유독 없으면 아무리 만원이어도 그 칸에 들어가지 마라 왠만하면

거지아저씨가 냄새풍기면서 드러누워있을 확률 99%임  

다음역까지 쓰레기장에서 수행하는 느낌임


4. 이민관련

나의 직종만 그런건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역시 미국동부의 경제적 허브이다보니 일거리 찾기는 (비교적) 쉬운거같음 사실 어딜가나 다 어렵지만

그치만 그만큼 경쟁률도 심하고 나보다 잘난사람, 똑똑한사람이 널렸음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해서 학생비자 이어나가긴 어렵지 않음 (학생비자 끝나면 전공에 따라서 1년-3년반 정도의 자유로운 취업기간이 주어짐)

근데 그 후에 취업하기가 상당히 어려움 학생비자는 제한이 없지만 취업비자 따기는 하늘의 별따기임 특히 도람푸 당선되고나서....

도람푸 당선되는 날 그날 하늘도 찌뿌둥해서 기억 생생히 남 당연히 힐러리 취임될줄 알고 거기에 맞춰서 컨텐츠 제작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완전 사람들 울고 불고 난리났음 ㅋㅋㅋ 친구들이 하도 우울해해서 아이스크림 같이 먹으러 갔던 기억남

그리고 당선되고 난 지금 (탄핵얘기가 왔다갔다 하는 이시점에서도) 미국인 애들이랑 슬쩍 대화해보면

극혐하는 사람 반 마냥 틀리지만은 않았다 하는 사람 반임 민주당이 좀 삽질한것도 크지만....

이민이나 세금 혹은 대 중국 문제에서 도람푸에 동의하는 사람이 의외로 좀 있음 유색인종들도....

그렇지만 당당하게는 말 못하고 겉으로는 졸라 욕 하다가 쉬쉬하면서 이런 점은 좋을수도 있다 라고 극히 조심히 인정함

그걸 보면서 극 진보성향의 뉴욕도 이런데 다른곳은 더 샤이 트럼프가 많다는 생각이 듬

미국인들은 내가 동양인이라 내앞에서 이런 말 하기 꺼려하는데 내가 말해도 괜찮다고 하면 깜짝 놀람 

솔직히 이민자 입장에선 트럼프의 이민정책이 별로 맘에 안 들긴 함. 그렇지만 자국민이었어도 지밥그릇 챙기는건 당연하다 생각함.

우리나라 (혹은 캐나다) 대통령이 자국민 안 챙기고 외국인들만 싸고돈다면 싫을것 같음 그리고 지나친 pc 도 별로 좋다고 생각 안함

그렇지만 도람푸가 훌륭한 대통령이냐 하고 물으면 동의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내 생각에는) 중립적인 입장도 꺼내기 조심스러운게 현실이긴 함. 나는 정치얘기 나오면 외국인이니 발언하기 힘들다고 하고 걍 넘기는게 대다수임. 

근데 이런 진보적인 성향인 도시에서 외국인으로써 취업하는건 졸라 힘듬

서류질문엔 항상 비자가 필요하냐는 항목이 있고 거기서 걸러지는게 대부분임

운좋게 서류 통과해도 면접에서 비자얘기 나오면 보통 걸러짐

나는 캐나다사람이라 취업 퍼밋 따기는 그나마 조금 쉽긴 하지만 그래도 외국인 취급이고 이걸로 영주권은 못땀

그냥 동양에서 온 사람들은 더 힘들고 막 굴려짐....비자를 빌미로 월급을 말도없이 깎거나 부려먹히는걸 수도없이 많이 봄 나도 그런 취급 많이 받아봤고

그런데도 묵묵히 열심히 이민 오겠다는 일념으로 일하는 친구들 보면 새삼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생각함 

나도 밤 아홉시가 넘었는데 야근하다가 현타와서 여기다 글쓰는거임 


댓글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셈 더 뭔가 쓰고 싶었는데 생각이 안나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