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의 중요성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이 어떠한지 문과 출신 정치인들이 대충 느끼고 있을지라도 그 중요성이 어떻게 발현이 되고,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발전하고 응용되는지를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문과 출신 정치인들은 이공계를 살리는 것의 중요성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어떻게 이공계를 살릴 수 있는지도 잘 모를 것이다. 그렇다면, 이공계를 살리려면 정말로 이공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이공계 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사람이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서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공계 박사 출신 정치인이 많아져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문과 출신이 이공계 과목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이공계 출신이 문과 과목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공계 박사급 출신을 뽑아서 인문학적 기본 소양을 쌓게 한 뒤에 정치계로 밀어주는 게 현 시점에서는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 보면 관료 중에 과학을 제대로 공부해 본 사람들이 꽤 많고, 이들은 문이과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제도를 수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두 국가의 과학 발전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물론 이는 인구가 많고 국가 자원이 풍부한 영향도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계에 많기에 발전 속도가 빠른 것이다. 

한국의 모든 공무원이 이공계 출신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현 시대에는, 현대 과학의 최전선에서 직접 경험을 한 사람이 정치계에 보다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한국은 이공계 박사급 출신 정치인의 비율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데, 이과 출신과 문과 출신의 밸런스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