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 8시에 깼을 적부터, 오늘은 줄창 현기증만 달고 있었던 것이다.

(편두통이라기엔 심하지 않았으니 대강 현기증이라 점치고 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급히 차릴 대로 차리고 8월에 나와보면,

따사로운 햇빛에 현기증은 현현해져만 가는데...

카페에서 즐기는 캐러멜 마키아토 한 잔은 어쩐지 약이 되어버렸다.


이런 날씨에도 사람은 많다. 카페에도, 패스트푸드점에도, 지하철역에도, 백화점에도,

캠핑장에도, 워터파크에도, 아무렴.

더위는 무릇 화와 현을 부르는 것

내 머리에 현을 불렀으니 화는 어디로 가랴

근조의 화환은 뇌간 깊숙이 박혀 명복을 퍼뜨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