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적으로 말하면, 진지하게 응해줘야지...

우리는, 태초부터 날개 없이 날아올랐다, 이 말이야.

날개는 따뜻한 지구의 요람 안에 안주하는 자들의 것이야. 

끝없이 뻗어나가는 우리에겐 도통 쓸모가 없다는 거야."


"하지만, 결국 우리도 날개로 날아오르지 않았나?

떨어지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흔히들 말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