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논지의 글 자꾸 쓰게 되는 거라 미안한데 자유한국당이 계속 저 따위면 표 안준다는 애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또 쓰게 됐어.

다들 알다시피 자유한국당은 노령층 지지가 확고한 정당이고 그것 때문에 지지하기 꺼려지는 애들이 자꾸 보여.

자꾸 노인들 입맛에만 맞는 방향으로 가고 우리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에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제발 정신 좀 차려. 우리는 지금 소수민족이나 다름 없어.

투표에서 매번 호구에 아무 영향력도 없는 세대를 바보도 아니고 누가 챙겨주냐고 도대체?

응집된 표로 이 세대가 정치적 영향력이 있다는걸 정치인들이 확인할 수 있어야 우리한테 발언권이 생기는 거야.


자유한국당이 노인네들 정당이 되는게 마음에 안 들어?

그럼 표로 힘을 보여줘야 하는 거야.

비례대표 몇 명 정도는 2030 남자들 표로 뱃지가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정치인들한테 쟤들도 있었구나 하고 인식이 된다고.

정치인들이 우리 표를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정당들도 우리 입맛에 맞추려 노력하고 우리 표를 따보려는 정치인도 늘어나는거야.

지금 하태경이 그러고 있는 것처럼.


아니 하태경이 무슨 젊은 남자들의 고충에 마음 속 깊이 공감해서 무슨 롤 프로게이머 관련 사건까지 파고 들겠냐고.

그럴 리가 없잖아. 전부 표가 필요하니까 어필하려고 하는 거 아냐.

그런 정치인이 늘어나야 국회에서 우리 문제에 대해 뭐라도 하는 세력이 만들어진다고.

자유한국당이 우리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바뀌고 나면 우리가 걔들한테 표를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표로 힘을 보여줘서 우리 존재를 알려야 걔들이 바뀌는 거라고.


자유한국당이 왜 노인네들 표에 연연하고 그 사람들 목소리에 휘둘리는데?

당장 자기들 국회의원 뱃지가 저 사람들 표에 달렸으니까 그렇지.

일단 지역구에서 당선이 되어서 국회에 입성을 해야 놀고 먹든 나라를 바꾸든 할 거 아냐.

너는 네 학점 주는 교수님한테, 월급 주는 사장한테, 인사 평가하는 상사한테 잘 보이려고 하지

그냥 길에 지나가는 알지도 못하고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한테 잘보이려고 애쓰냐고.

아니잖아. 뭐하러 그딴 짓을 해. 그럴 이유가 없는데.

자유한국당한테 갑질을 하고 너희 말을 듣게 만들고 싶으면 일단 갑이 되어야 할 거 아냐.


그리고 도대체 완벽하게 이상적인 정당이 어딨어?

트럼프 뽑은 사람들, 힐러리 뽑은 사람들은 전부 걔들이 마음에 들어서 뽑았겠냐고.

누구는 버니 샌더스, 누구는 마르코 루비오, 누구는 테드 크루즈 지지했겠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남은 대안은 트럼프vs힐러리였으니까 거기서 그나마 나은 애로 뽑은 거야.

입맛에 완벽하게 맞는 후보는 없어 무슨 게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