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선임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후임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말년 병장이라 후임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전역을 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인트라넷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입대와 전역이 모두 군생활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그리워하지 마라.
기뻐하지도 마라.
운명이다.

전역시켜라.
그리고 온나라 시스템에 아주 작은 인사명령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