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쿠데타 문건을 보면 아무리 봐도 한 가지 수상한게 있음. 그 이유가 바로 군병력 배치가 너무 추상적으로 적혀있었다는 점임. 


서울 : 제20사단, 제30사단, 제1공수여단

경기도 : 제2기갑, 제5기갑, 제9공수여단

경상도 : 수도사단, 제7공수여단

강원도 : 제11사단, 제3공수여단

전라도 : 제26사단, 제11공수여단

충청도 : 제8사단, 제13공수여단


표에 이렇게만 적혀있음. 근데 문제는 경기도는 계엄사령부가 17, 51, 55가 있고

경상도는 39, 50, 53이 있음. 근데 수도사단, 제7공수를 얼만큼 39사단, 50사단, 53사단에 배속한다는 말도 없음. 

나머지 지역도 전부 다 똑같은 상황임, 그리고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이런 식으로 묶었으면 

적어도 교육사, 군수사 등 계엄사령부 내의 중재부대가 있어야할건데 그런 것도 딱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 아니함. 


또한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등의 인구 따위를 고려하지 않고 전부 기보사단 1개 사단, 공수 1개 여단만 배치시켰음. 

6월 항쟁 당시의 작전명령 1987-04호를 생각했을 때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배치임. 


당시 전두환 정권은 부산광역시 일대에는 그 인구에 걸맞게 53사단 계엄사령부에 26사단, 3공수, 해병 제1사단까지 투입시켰음. 

근데 지금은 53사단도 아니고 뭉퉁가리로 경상도 지역에 수도사단과 제7공수만 뿌린다?? 

애초에 촛불시위를 진압할 의지가 있으면 이렇게 병신같고 허술하게 경상도 지역에 기보사단, 공수부대를 1개 씩만 투입시킬 리가 없음. 


전라도 지역도 마찬가지임. 당시 5월 광주항쟁 때도 당시 20사단, 3공수, 7공수, 11공수까지 

무려 1개 사단과 3개 공수특전여단을 투입해서 진압에 성공했음. 

근데 그 때보다 인구도 더 늘어났고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전지역까지 다 포함해서 겨우 기보사단 1개와 공수여단을 1개만 투입한다??

심지어 전라남도는 거의 전 지역이 박근혜 퇴진시위를 벌였다고 생각해보면 시위 진압에 대한 의지도 전혀 없고, 무슨 대책도 없다는거임. 


그리고 알아둬야하는게 당시 공수부대는 지금과 달리 간부화가 안 된 상황이어서 공수여단 별로 최소 3천명이 넘는 상황이나, 

현재는 단 1천명보다 좀 더 많은 수준에 불과하고 한 편 촛불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광주항쟁 때보다 훨씬 많았음. 

겨우 이 인력으로 촛불시위를 무력진압하고 학살을 하려고 했다?? 오히려 촛불시민들한테 공수대원들이 깔려죽게 생겼음;;; 


제발 좌파들 이번 기무사 계엄령 문건가지고 무슨 이상한 상상의 나래 펼치면서 소설 좀 안 적었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