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법과 정의당)


현 여당. 엄밀히 따지면 일부 소규모 정당들과 연합이긴 한데 걍 다 법정당으로 묶어 묘사하겟음. 전체적으로 내셔널 포퓰리스트 성향. 주요 지지층은 중장년층과 노동 계급, 농촌 거주자들.



이민, 낙태, LGBT 같은 사화문화적 부분에서 매우 보수적이고, 가톨릭 교회와 반쯤 협력 관계라 교권주의라고 볼 여지도 있음. 권위주의 성향이라 여러 국영 기관들을 자신들에 호의적인 인사들로 채워넣는 등 비민주적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



근데 얘네 신자유주의는 아니고 오히려 시민 연단이 신자유주의라고 공격하는 포퓰리스트들임. 이번 공약만 봐도 아동 수당 60% 인상, 연금 수령액 소폭 확대 같은 정책들임. 복지나 금융, 의료 정책들을 보면 경제는 오히려 살짝 왼쪽.



외교 안보의 경우 친미 반독 반EU 혐러. 확고한 친나토, 대서양주의 성향인 한편 독일과 러시아는 역사적, 현실적인 이유로 싫어함. 유럽연합의 경우 경제적, 안보적 이익은 긍정하지만 그 이외 분야의 통합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온건 유럽 회의주의 성향. 군사력 대폭 증강을 추진하고 있음.








KO(시민연단)




현재 제1 야당과 비슷한 정당들의 연합, 대표는 도날드 투스크. 전체적으로 기독교 민주주의, 보수자유주의 성향 정당. 주요 지지층은 젊은층과 고학력 고소득자, 도시 거주민. 누구 말마따나 폴란드판 기민련이라고 보면 될듯?



낙태의 경우 모든 후보들에게 낙태 12주 허용 정책에 대한 동의안을 받았음. 강간의 정의를 더 넓히기로 했음. 시민 결합은 찬성하나 동성혼과 동성 커플의 입양권에 부정적. 최근엔 이민자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음. 친환경 성향.



경제의 경우 과거에는 연금 수령 연령을 인상하는 등 신자유주의 성향이 강하게 드러났음.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선생들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법정당의 주요 복지 정책들을 바꾸지 않겠다는 등 더 중도적으로 변함. 세금 인하가 공약 중 하나.



외교의 경우 친미 친EU 반러 성향. EU에 대해 거의 모든 면에서 긍정적이며 EU와의 갈등 해소가 주 공약 중 하나임. 역사적으로 PiS보단 반러 경향이 조금 더 약한 느낌? 물론 우크라이나 지원은 여전히 지지함.










제3의길





폴란드 2050이랑 인민당, 기타 소규모 정당들의 연합. 얘네도 중도~중도 우파 성향이라고 평가 받고 있음. 폴란드 2050은 유명 언론인이 창당한 신당이고 인민당은 전통적으로 존재해온 정당. 지지층은 주로 양당에 실망한 중도층.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하는 등 친환경 성향이 두드러짐. LGBT에 관해서는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낙태 제한 완화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행하겠다고 말함. 종교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연계 정책을 없애겠다는 세속적인 공약을 들고 나옴.



경제적으로는 소상공인과 농민, 가족들에 친화적인 정책들을 펼치겠다고 말함. 교육과 보건 예산을 증대하고, 세금 제도를 더 간단하게 개혁한다고 함.



외교적으로는 별거 없고 그냥 KO랑 똑같다고 보면 됨.










좌파



'신좌파'를 중심으로 한 연합으로 대체로 사민주의, 민사주의 성향. 주요 지지층은 일부 좌파적, 세속적인 젊은이들과 옛 공산 폴란드에 긍정적인 일부 노령층.



사회 문화의 경우 낙태 기간 12주로 완화, 동성혼 찬성, 장관직 여성할당제, 강경한 정교 분리, 육아휴직 강화 등 꽤나 진보적인 입장.



경제는 당연히 좌파적으로,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과 노조 조직 지원, 궁극적으로 주 35시간제 달성, 의료와 연구 예산 증액 등을 공약.



얘네도 외교는 기본적으로 시민연단이랑 비슷함.









자유독립연맹 (Konf)


이 세력은 비주류 극우들의 결정체로서 리버테리언들과 고보수주의자들, 가톨릭 근본주의자들과 반동주의자들, 국수주의자들과 왕당파의 연합체임. 주로 중소기업 오너들과 청년 남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년 여성들의 지지도 늘어남.




사회문화적으로는 강경 보수. 권위주의 성향에 낙태와 LGBT, 이민과 페미니즘에 있어서 PiS보다도 조금 더 오른쪽임. 일부 인사들이 부적절한 성차별 발언, 혐오 발언들을 꾸준히 하기도 했음.



얘네 최대 세일즈 포인트는 경제. 시민연단의 중도화에 따라 시장주의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함. 의료 민영화와 각종 복지 축소, 세금 인하 등을 외치며 인기를 끌고 있음.



외교는 이미지만큼 막장은 아님. 일단 반독일 반EU 성향은 맞음.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자국이 너무 퍼주기만 했다며 난민들에 부정적이고 향후 지원에 있어 조건을 좀 달자는 입장. 한두명의 돌발 인사들 제외하면 친러는 절대 아니고 그냥 전쟁 끝난 후에는 러시아와 다시 교역을 해야한다 이정도?


















전망






일단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좌파~중도 연합이 근소하게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 해당 세력들의 이념적 골은 그렇게 깊지 않으니 현재로서는 투스크를 중심으로 한 연정이 만들어질 확률이 높음.



만약 보수 세력들이 과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Konf는 연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 지지층은 연정 참여를 바라지 않기 때문. 과거에도 폴란드에서는 여러 반-기성정치 정당들이 연정에 참여했다가 사라진 적이 있음. 만약 PiS와 Konf가 협력하게 된다면, 스웨덴처럼 후자가 신임 공급만 하게 될 확률이 높음.










사실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던, 의외로 정치적 상황 자체는 당분간 별 변화가 없을듯 싶음. 야권 연합이 집권할 경우, 그들은 거부권이 있는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상대해야함. 폴란드 법원이 친 PiS 성향 판사들로 채워진건 덤이고. 연정의 내부 분열이 일어날지도 모름. 따라서 당분간은 아마 여권 성향 인사들을 국영 방송과 국영 기업들에서 숙청하는게 다일거.



여권이 정권을 연장한다고 해도, 이미 EU가 용납할 수 있는 선을 안 넘는 한에서의 '개혁'은 할만큼 한 상황임. 추가적인 권위주의 행보는 불가능하다고 봐야함. 아마 현상 유지로 가지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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